퇴계 가례의 '서속'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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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가례와 국제학술대회

교육 인적 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한창(2003년 9월 23일 현재)이다. 대한민국 전자정부 홈페이지 자료를 인용하면, 문화일보· 연합뉴스의 보도에서 " 중국 역사교과서에 신라의 수도가 평양으로 기술되는 등 한국사 왜곡· 오류가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라는 기사가 있다.

교육 인적 자원부는 " 지난 1993년부터 중국 최대의 교과서 발행기관인 인민교육출판사와 매년 교과서 개선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중국역사교과서를 분석해 국호를 '남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남한에서 북한 선제 공격'을 '조선에서 내전이 일어났다', 신라의 수도 '평양'을 '경주'로 고치기로 약속 받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고 밝혔다.

이 기사를 접하고 보니 국제학술대회의 논문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어 문제점을 짚어 본다. 중국 길림대 이무미(李无未) 교수의 논문 < 퇴계 가례의 '서속' 문제> 에서 주자 가례를 참고로 하여 퇴계 가례를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교수의 논문 중 우리의 전통문화인 친족간의 '촌수(寸數)" 따지기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촌수가 우리의 독특한 문화라는 사실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문웅, 한국정신문화연구원편찬)을 보면 알 수 있다. " 세계의 다양한 친족호칭체계들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이 친족성원을 촌수로 따지고, 그것을 친족호칭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 촌수는 기본적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한 마디[寸]로 간주하여 계산된다. 즉, 나와 부모 사이는 한 마디로 1촌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촌수는 반드시 부모 자식간의 관계로 따지기 때문에, 나의 형제· 자매는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모의 자식이기에 나와 관계지어졌다는 점에서 나와 부모간의 1촌과 부모로부터 나의 형제· 자매까지의 '1촌'을 합하여 '2촌'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퇴계 가례의 '서속'을 설명하는 이무미 교수의 논문 일부이다. 이무미 교수는 중국 길림대 교수이며, 논문 주석 부분 * 참조. 이 교수의 논문에서 촌수와 관련한 내용을 발췌하여 그림으로 첨부하였다. 이산남과 퇴계 선생의 대화를 인용하였으며, 이에 대한 이 교수의 해설은 아래 그림과 같다.

(페이지 일부 생략)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촌수에 관한 정의, " 촌(寸)은 부ㆍ모계 혈통의 거리를 재는 척도이다." 라고 하며, 동고조(同高祖) 8촌이라는 그림과 함께 퇴계 선생의 문답 대화를 설명한다. 이 설명에는 주자 가례의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 본종 오복 친족(本宗 5服 親族)의 범위" 가 '동고조 8촌'이라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교수가 제시한 촌수에 관한 그림은 주자 가례나 퇴계 가례의 내용이 아니라 흑룡강교육출판사 발행 도서의 내용에서 인용한 것이다. '직계는 촌수를 따지지 않는 원칙'을 무시하고 직계에   까지 촌수를 표시하는 오류를 범하였으며, 논문 작성에 인용한 도서에 관한 설명은 아래 그림과 같다.

한편, 주자 가례의 동고조 8촌을 설명하는 " 본종오복지도(本宗五服之圖)" 를 보면 촌수를 표시하지 않았다. 단지 제례에서 친족이 어떤 복(服)을 입느냐를 설명하는 것뿐이다. 즉, 상복(喪服)을 입는 친족의 범위와 거상(居喪, 산소 옆 움막에서 거주하는 일)의 기간을 설명한 도표이다.

이 논문은 제16회 퇴계학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퇴계 학보(2000년)에 소개되었다. 논문의 결론으로 " 퇴계 가례의 '서속'은 지금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계시를 준다. 그 가치는 이런 것에 그치지 않지만...." 으로 끝맺음한 이무미 교수의 논문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종친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이무미 교수의 논문에서 제시한 촌수표가 퇴계 선생이 정립한 촌수 계산법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계 선생이 정립한 친족간의 계촌법이므로 촌수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교수의 논문에 인용된 촌수표는 퇴계 선생이 정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촌수의 정의를 다룬 교양 서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와 마찬가지로 이무미 교수의 논문 중 인용된 촌수표는 오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내용이 포함된 논문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하여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 문화를 반듯하게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친족간의 관계, 가족의 관계는 사회의 기본이다.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 중 우리 문화와 관련 내용이라면 오류를 포함하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 승중상이 무엇이며, 직계는 촌수를 따지 않으나 방계의 촌수를 따지기 위한 기본 단위인 아버지와 자식간 1촌이 되고, 직계는 모두 1촌이 되는 이유를 주자 가례에서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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