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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당 장씨(石保堂張氏)

최훈영

2004-01-21 11:22:30, 조회 : 2,311, 추천 : 587

석보당 장씨는 선조31년 안동고을 금제마을 춘파리집에서 태어났다. 금세 지명으로 말하면 안동군 서후면 금계리로 된다. 석보당은 경당(장흥효)의 무남독녀로 자라게 되었다.

석보당이 83세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된 마을 이름이 영해고을 석보리여서
석보당으로 별호를 지닌 듯하다. 그리고 남편(이시명)이 석계이기에 돌석자가 들어간 듯 하다.

석보당의 나이가 열아홉이 되던 해에 시집을 갔다. 2백리 떨어진 동해변 영해고을 나릿골 재령이씨집으로 시집을 간 것이다. 이곳은 요즈음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가 된다.

문과에 오른 운악의 셌째며느리가 되었고, 생원에 오른 시명의 두번째 아내가 된 것이다. 석계는 열여덟살에 안동 예안 오천리 광산김씨집으로 장가를 들어서1남1녀를 두었다. 스물다섯 되던 해에 아내를 잃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스물일곱살이 되던 해에 열아홉살인 처녀 석보당을 아내로 얻게 된 것이다.

석계는 경당의 문인이었다.
석보당은 자기 나이 보다 여덟살이나 더 많은 사람을 남편으로 얻어서 열아홉 살 나이에 1남1녀의 계모로 되었다.

전실아들 상일을 등에 업고 5리나 떨어진 난고서당에 다녔다. 5년 동안을 그렇게 한 것이다. 석보당이 6남2녀를 낳아서 키웠다. 아들 일곱이 모두 도학군자로 되었다.

전실소생 이름이 상일이고 호가 정묵재이고, 자기 소생 맏아들이 휘일인데 호가 존재이고, 자기 소생 둘째아들 이름이 현일인데 호가 갈암이다.

세상 사람들이 일컫는 갈암선생이 석보당이 낳은 둘째아들이다. 셋째아들은 이름이 숭일인데 호가 항재이고, 넷째아들이 이름이 정일인데 호가 정우헌이다. 다섯째아들 이름이 융일인데 호가 평재이고, 끝아들인 여섯째 아들 이름이 운일인데 호가 광록이다.

손자가 스물하나였고, 손녀가 스물셋이었다.
아들과 손자 가르치기를 <보배를 내어놓지 말고, 감추어 두어라>로 가르쳤고, <교만하면 안된다고>가르쳤고, <착한일을 남겨라>를 가르쳤다. 과연 석보당의 후광이 길이길이 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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