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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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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6:42:02, 조회 : 2,199, 추천 : 393 |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이 최남선이었다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던 사람을 찾았다. 그 사람이 최남선(崔南善1880～1957)이었다. 내 나이 73에 학술용어 <배달말> 작명(作名) 창시자(創始者)를 찾았으니, 나 역시 멍충이바보로 살아온 것이었다. 내가 멍충이바보를 벗기고 죽게 되어서 엄청나게 기뻐했다.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지은 사람이 누구였을까를 73세에 찾아나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주시경(周時經1876～1914) 유고(遺稿)가 간행되어 있었다. 실국시대 1933년 경성 인서관 발행이었다. 주시경이 처음으로 지은 책이 <朝鮮語文典音學>이었다. 책 뒤에 <융희 2년 京城尙洞 제2회 夏期 朝鮮語 강습소 講師 周時經>으로 적혀 있다. 때는 1908년 치루왕(恥淚王) 1년 무신년이었다. 주시경은 그 책 <發端>에서 <檀朝開國後> <檀朝以來>라는 말을 사용했다. <檀君朝鮮>이라는 말을 줄여서 <檀朝>라고 한 것이다. <朝鮮語> <朝鮮文>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나, <朝鮮文字>라는 말은 사용하지 못했다. 이것이 주시경이 지닌 모자람이었다. 39세에 죽었으니, 미숙으로 보면 되리다. 그 뒤 <音學>에서는 <支那文> <支那文字>라고 했다. <지나문자>라고 하면서 어찌하여 <朝鮮文字>라는 말은 사용하지 아니했을까. <차이나글> <차이나글자>라고 했을 뿐, <漢文> <漢字>라는 말을 사용하지 아니했다. 이것은 잘한 것이었다.
주시경은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한 바가 없었다. 주시경은 <朝鮮語> <朝鮮文>이라는 말 만을 사용했다. 주시경이 조선나이로 39세에 죽었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말았다.
최남선은 주시경보다 네 살 적다. 서로 벗나이(友歲)가 된다. 주시경이 죽었을 때가 실국시대 1914년(甲寅) 7월이었다. 넉달 뒤 최남선이 <靑春>이라는 잡지 제2호에 <한힌샘 스승을 울음>이라는 노래를 지어 발표했다.(1914년 11월 1일발행) 그 노래 속에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가 나왔다. 이때 최남선 나이가 35세였다. 그 뒤 1933년에 그 노래가 <주시경선생유고> 권수(卷首)에 <哀辭>라는 이름으로 실리었다. <배달말의 환한빛이 해와가치 번쩌길때>라는 노래말이 나온 것이다.
최남선은 넓게 아는 박식한 사람이었다. 천재로 되는 눈을 지녔다. 말에 대한 학술용어는 나라이름이 아닌 겨레이름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최남선이 알고 있었다. 최남선은 <조선말을 배달말>이라고 했다. 앞을 보는 천재가 여기에 있다. <조선>이라는 말은 <고조선>이 있기에 학술용어로 될 수도 있으나, 나라이름이어서 조금 흠이 된다.
학술용어 개발에서 최남선이 주시경보다 한급 위였다. 아메리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잉글리시>라는 이름으로 된 교과서를 받게 된다. <아메리칸 랭귀즈>라는 말이 학술용어가 아니기에 교과서 이름으로 사용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아메리카라는 나라가 생긴 해가 얕은 것도 있지만, 나라이름이 학술용어로 올라설 수 없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코리안 바보멍충이는 <한국어>라는 말을 사용한다. <한국>이라는 이름은 1897년에 생긴 이름이어서 <한국어>라는 이름으로 <신라어> <고려어> <조선어>를 껴안을 수가 없다. 책이름에 나라이름이 나와서는 안 된다. 책이름에는 겨레이름이 나와야 한다.
1920년 4월 1일에 동아일보가 창간호를 내었다. 창간호에 <배달나라>라는 시가 실리었다. 지은이가 <東京 春禱>라고 적혀 있으나, 춘도는 숨기는 이름이었다. 그 시에서 <배달나라>라는 말이 나왔다. <박달나무>가 <檀木>이다. 단목을 <배달나무>라고 했고, <단군조선국>을 <배달나라>라고 했던 것이다. 남북이 하나로 되면 나라이름이 <배달>로 되어야 한다. 남북이 하나가 되기 전에는 서로가 <남배달> <북배달>이라고 말해야 한다.
실국시대 1929년에 최현배(1894～1970)가 <우리말본>이라는 책을 내었다. 나는 초판을 가지지 못하고, 광복시대 1955년 발행본을 가지고 있다. <우리말> 아래에 <감메 한 방우 지음>이라고 적혀 있다. <한방우>가 누구인지 밝힘이 없다. 그아레 들어가기에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가 나온다. 쪽 34에 <배달말은 배달겨레의 말이란 뜻이다. 배달겨레의 말을 배달말이라 하여 영구 불변의 이름을 삼고자 한다>라는 말이 나왔다. 한방우가 했던 말이 어찌 최현배가 지은 <우립말본>에 나오게 되었을까.
1914년 주시경이 죽고난 뒤 그 문도들이 <조선어학회>를 만들었다. 최현배가 조선어학회장이 되어 광복을 맞이했다. 1948년에 리승만이 초대 대통령으로 되었다. 최현배가 <조선어학회>라는 학회 이름을 <한글학회>로 바꾸었다.
<1>. 최현배는 광복후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한 바가 없다. 최현배가 죽고난 뒤 허웅이 <한글학회장>이 되어서 <우리말이 우리말이다>라는 중복되는 말만을 하다가 <우리말 사전>을 발행하고 죽었다. 그 사전은 일본간첩 리희승이 만든 <국어 대사전>을 베끼기 했다. 한글학회는 <한글>이라는 그 이름이 졸작이어서 갈길을 잃어버리고 늪에 빠져서 나오지를 못했다. <아우어 랭귀즈>라는 말에서 <아우어 我>가 언제나 우물안 개구리로 되었다.
<2>. 일본간첩 리희승은 <우리말은 국어다>라고 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없어지고 일본국이 들어섰으니, 조선어는 없어지고 일본어가 국어로 된다. 국어는 국가권력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책을 1950년에 내었다. 실국시대 조선총독이 했던 말을 리희승이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었다. 그런 말이 들어 있는 책이름이 <리희승 저 국어학개설>이었다. 2004년 10월 21일에 헌법재판소 판사 8명이 내린 <수도이전은 헌법위반이다>라는 판결문에 <우리말은 국어다>라는 멍충이바보말이 나왔다. 일본간첩 리희승이 퍼뜨린 <국어>가 판결문에 나오게 된 것이다.
<3> 실국시대 1914년 최남선이 지은 학술용어 <배달말>이 어찌하여 번져가지 못했을까. 광복후 최남선이 대학교 교수자로 일했다고 하면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가 살아났을 것이다. 원통하고 애석하다. 최남선이 실국시대 말기에 변절한 것이 흠이 되어 광복후 겨레에게 속죄하는 뜻에서 붓을 던졌다. 실국시대 총독부 발행 <朝鮮史> 편수관으로 같이 일했던 리병도는 속죄한다는 말이 없이 서울대학교 교수자로 일했다.
광복시대 초기 남배달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이 최남선이었다. 최남선이 붓을 던지지 말고, 리병도 처럼 대학교 교수자가 되어 강단에 섰다고 하면, 아마도 남배달에 똥학자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더라면 실국시대 말기 최남선이 변절했던 빚을 갚게 되었을 것인데, 애석하게 되었다. 륙당(六堂)은 량심을 지닌 학자였다.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주시경이 지었거나, 최현배가 지었다고 하면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가 풍성하게 사용되었을 것이다.
학술용어가 사용되어야만 패거리가 없어진다.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하면 우물안 개구리를 면하게 된다. <배달말>을 잉글리시로 옮기면 <코리안 랭귀즈>로 된다. 여기에 사용된 코리안은 <배달겨레>로 된다.
려 증동／경상대. 명예교수. 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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