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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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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11:19:06, 조회 : 2,687, 추천 : 482 |
왕이 죽으면 1년 안에 <과거사>를 정리하고 <○○대왕실록>을 내었다
왕이 승하하면 국상(國喪)이 일어났다고 한다. 대비 또는 왕비가 옥쇄를 가지고 세자 또는 세손에게 건네어 준다. 옥쇄를 받으면 왕으로 된다. 왕이 대신들을 불러서 선왕(先王)을 무덤에 모시는 일을 첫째로 서두른다. 그 뒤 왕은 대신들을 불러서 선왕(先王)을 일컬을 이름을 정한다. 그 이름이 종묘(宗廟) 묘실에 들어가기에 묘호(廟號)라고 한다. 묘호가 정해지더라도 실록(實錄)이 책으로 나오기 전에는 선대왕(先大王)이라고 일컫는다. <실록>이 책으로 나와야만 비로소 <○○대왕>이라고 일컫게 된다. 왕의 무덤을 릉이라고 한다. 릉이 정해지면 실록청(實錄廳)을 차린다. 금세말로 하면 <과거사 정리위원회>로 된다. <과거사 정리위원장>을 실록청 당상(堂上)이라고 한다.
독자 여러분. <왕조실록>이 어떤 절차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리다. <사관이 실록을 만든다>라는 것으로 초중고 교과서에 적혀 있다. 그 이상을 적어 놓은 책이 없소이다. 사관(史官)이라는 직함이 없는데 사관이 실록을 만든다라고 해서 되겠습니까 라고 물으면 답을 해 줄 사람이 없다.
과거시엄 대과(大科)에 문과(文科)가 있고 무과(武科)가 있다. 4년에 한번 씩 치는 문과시험에 34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나이가 젊은 사람은 조정에 남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군수 현령 현감으?임명된다. 나이가 젊은 사람은 설서(說書)로 임명된다. 금세말로 하면 행정수습원생으로 된다. 대신회의가 있으면, 설서 네 사람이 들어가서 회의록을 만든다. 오른손 팔이 아프도록 븟을 흔들어서 속기(速記)한다. 속기한 기록물을 각각 자기 집으로 가지고 간다. 집에 가지고 가서 조선종이 위에 천천히 문장이 되도록 기록해 나간다. 일기체로 기록해 둔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아니하는 비밀문서로 된다. <설서>가 사초(史草)를 제출하기에 <사관>이라고 불러주는 셈이다. <사관>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설서>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박곤수(가명)라는 사람이 설서를 4년 하다가 륙조(六曹)에 벼슬을 두루 거쳤다. 그뒤 경상북도 성주목사가 되어 내려왔다. 왕이 12월에 죽었다고 가정하자. <실록청>에서 발행하는 팔도 교유(敎諭)가 내린다. <선대왕 실록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날에 설서를 했던 관원은 12월 말일까지 사초(史草)를 기명(記名)하여 바쳐라>로 된다. 박곤수는 지난날에 기록해 두었던 <대신회의록>을 <臣朴坤壽史草>라는 표지를 만들어 바치게 된다. 전근 다니다가 보존하지 못해서 잊어버렸다고 하더라라도 벌을 받지 아니한다. 당시 기록을 읽어보니 문장이 잘못되어서 고쳐도 된다. 빼어버려도 된다. 설서가 네 사람이었기에 <臣姜東基史草>가 들어올 것이고, <臣高相善史草>가 들어올 것이고, <臣南次鍾史草>가 들어 올 것이다. 같은 기록이 올라오면 채택이 된다. 실록청 랑원(郞員)이 채택해서 당상에게 올린다. 문장이 정확한 것이 채택이 된다. <사초>가 <실록>으로 채택되면 사초 제출자 <朴坤壽> 이름은 지워버리게 된다. <사초>를 왕이 보고자 하면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3사가 합사하여 <불가견>이라고 여쭙게 된다. 말인즉 <君王不可見史草>로 된다. 실록편찬이 이룩되면 나무판에 목각(木刻)해서 5부를 만든다. 인출한다. 4부는 사고(史庫)에 묻어 둔다. 1부는 왕궁에 둔다. 실록이 책으로 되면 책이름이 <○○대왕실록>으로 된다. 실록이 인출되어야만 비로소 <세종>이라는 묘호가 사용된다.
설서를 그만 두면 <왕을 모신 대신회의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비밀 속에 가지고 다녔다가 왕이 죽으면 <실록청>에 빨리 바쳐야 한다. 이렇게 <과거사>를 속히 쉽게 정리해서 책으로 내어놓았던 나라가 세계에서 코리아 하나 뿐이었다, UN 유네스코가 코리안 <왕조실록>을 보고 <원더풀 코리안 스테잉 파우어>라고 하면서 놀랐다고 한다. 가 <버티어 나가는 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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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광복후 대통령 리승만 시절에 <실국전후(失國前後) 과거사 정리를 하자>고 학생이 말하면 학련(學聯)이라는 리승만 앞잡이 단체가 찾아와서 잡아간다. 몽둥이로 두들긴다. 그 뒤애는 반공청년단이 와서 잡아간다. 몽둥이로 두들긴다. 그뒤에는 경찰이 와서 주재소로 가자고 한다. 보도련맹에 가입하라고 한다. 보도련맹에 가입되면 그것이 살생부로 되어 선참후계(先斬後啓) 식으로 된다. 대통령 리승만시대는 입을 다물고 살아야 목숨을 지니게 된다고 했다. 대통령 박정희 시절 역시 실국전후 과거사 정리를 하지 아니했다. 박정희시대에 와서 다행이었던 것은 리승만시대에 있었던 몽둥이패 학련(學生聯盟), 그것은 없어졌다.
대통령 김영삼은 전두환시절, 로태우시절을 바로잡는다고 했다. 그들의 찬탈을 정리했으나, 실국전후 과거사 정리를 하지 아니했다. 그 뒤 대통령 김대중은 리승만이 취했던 길과 같이 실국전후 과거사 정리를 하지 아니했다.
광복후 58년에 이르는 동안 <실국전후 과거사를 정리하자>라는 대통령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날 왕이 다스렸던 시대 <과거사 정리>는 왕이 죽은지 1년 안에 <실록>을 내어놓았다. 대통령 로무현이 2002년 12월에 <과거사 정리>를 공약으로 걸고 대통령에 나섰다. 대통령으로 뽑히었다. 2003년 2월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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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정리>에 1차 대상이 비애왕시대(1864～1905), 허수아비 비애왕시대(1906.3～1910.8), 실국시대(1910.9～1945.8)로 되어야 한다. 나라를 어찌하다가 일본에게 빼았겼느냐. 나라를 지키지 아니하고 일본에 넘겨 준 왕이 어떻게 살았느냐. 나라를 팔아먹은 부왜역적이 누구였더냐. 잃었던 나라를 찾게 된 광복의 기쁨에 연결되는 <과거사 정리>를 광복후 대통령이 해야 한다.
잃었던 나라를 찾게된 것을 따지게 되면 아메리카에 대한 고마움이 일어난다. 과거사를 정리했을 때, 비로소 아메리카가 엄청나게 큰 은혜국으로 된다.
초대 대통령 리승만이 <과거사 정리>를 하지 아니했기 때문에 금세 대학생이 아메리카에 대한 은혜를 모르고 자라게 된 것이다. 진실이 밝혀져야만 거짓이 물러나서 참된 것이 나오게 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날짜: 2006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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