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훈영
|
2006-01-12 11:08:28, 조회 : 2,526, 추천 : 543 |
종이돈 5천원에 <빈손 강태원선생> 사진을 올리자
세종대왕은 세계인류가 우러르는 <세계인류 거인>이기에 만원짜리 돈에 올려야 한다. 그 밖에 있는 종이돈에는 노벨같은 사람을 올려야 한다고 나는 주장하여 왔다. <종이돈에는 돈에 초월한 사람 얼굴을 올려야 사람들이 배우게 된다>
2002년 7월에 현찰 270억원을 KBS 방송국에 내어놓으면서 소년소녀가 가장이 되고 있는 집에 나누어 주라고 했던 사람이 강태원(康泰元) 옹이었다. 그 소식을 신문에서 읽고 나는 강태원 옹에게 공수당(空手堂)이라는 호를 지어서 드렸다.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가는 사람이 공수당이다. 초등학교 5학년 졸업생 강태원이 늙어서 옹이 되어 공수당이 된 것이다. 5천원 짜리 종이돈에는 공수당 사진을 올려서 코리안이 모두 공수당을 배우기로 하자고 나는 주장하여 왔다.
돈에는 돈에 초월한 사람 얼굴을 올려야 사람들이 돈을 배우게 된다. 공수당은 평양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남쪽으로 혈혈단신으로 내려왔다. 그때가 21세였다. 부산 부두가에서 막노동을 시작했다. 많은 돈을 모았다. 복지사업을 하는 곳에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죽기 전에 땅을 팔아서 현찰로 만들었다. 그 현찰 270억 원을 KBS 방송사에 맡겨서 <불쌍한 소년소녀가 가장이 되어 있는 집에 나누어 주라>고 했다. 불쌍하게 사는 것을 보니, 눈물이 줄줄 흘러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했다. 강태원은 도학군자로 올라선 것이다. 강태원은 돈에 대한 초월자로 되어서 그 돈을 던졌으니 도학군자보다 한 칸 위가 되는 성인급에 이른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라는 말은 백번 들어도 들을수록 가슴이 뜨거워진다. 차이나 말로는 <空手來 空去來>로 된다. 독자 여러분. <공수래 공거래>라는 말은 그것이 코리안 배달말이 아니어서 귀로 들어보아도 감동이 일어나지 아니한다. 그리하여 나는 <공수당>이라는 호를 <빈손>이라는 이름으로 호를 바꾸기로 했다. 그리하여 <판소리 빈손 강태원선생 노래>를 지어 두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인생
그것을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던지고 가는사람 없었다네
아～아 그것을 유언으로 남기지 말고
죽기전에 KBS에 바쳐야
빈손으로 되나이다
돈을 학교에 바치고 회사에 바쳐도 좋으나
죽기전에 KBS에 바쳐야
빈손으로 되나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인생
그것을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던지고 가는사람 없었다네.
☆ ☆ ☆ ☆ ☆
스웨덴 화학자 노벨과 같은 거인이 코리아에도 2002년에 나오게 된 것이다. 그 사람 이름이 강태원(康泰元 83)이다. 그가 남긴 말은 이러했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한푼도 물려 주어서는 안 된다.
◑돈이 있는 사람이 앞장서야 우리 사회가 산다.
◑내가 결단 내리고 가족들에게는 그 후에 알렸다.
◑1남 4녀인 내 자식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켜 아 파트까지 사 주었으니 더 이상 물려주면 안 된다.
2002년 7월 17일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는 이러했다. <80대 실향민이 평생 모은 재산 270억원을 KBS에 기탁했다. 평양 태생인 강태원(강태원․83)씨는 16일, 현금 200억원이 든 돈통장, 경기 평택시 1만 6천평 부지와 룡인시 기흥읍 87평형 빌라 1채 등 7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BS에 기탁했다. 강씨는 작년 7월에도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 청원군 꽃동네 현도복지대학에 기증했었다(모두 합하면 370억원) 이날 오후 KBS 1TV 불우 이웃돕기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를 볼 때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 재산을 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5개월 전쯤 KBS에 기탁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강씨의 기탁액수는 <사랑의 리퀘스트>가 5년 전 방송 시작 후 지금까지 모금해 온 전체 금액(약 280억원)에 육박한다. <젊어서 이런 일을 했어야 했는데, 나이 먹고 하니까 저 양반이 죽을 때 되니까 저러는구나 생각할지 몰라. 그렇지만 아주 어려서부터 생각해 온 일이었어. 평양서 보통학교 5학년까지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라는 강씨는 광복 때 혈혈 단신으로 월남했다. 6․25존쟁이 나자 부산 부둣가에서 막노동을 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서울 광장 시장에서 원단가게를 차렸고, 그 뒤 서울 시내버스 동원여객을 운영했다. 3년 째 폐질환을 앓고 있는 그는 제주도 서귀포에 살고 있다. KBS는 강씨의 기부금으로 KBS 내에 복지문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에 <강태원 후원금 수혜자 코너>를 마련해 방송할 계획이다. 작년 꽃동네 성금 기탁 때 인터뷰를 꺼렸던 강씨는 이번에는 나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기자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3년 7월 11일 중앙일보 기자 한현우)
강태원 선생이 2003년 7월 10일에 제주도 서귀포에서 벌세했다. 누린해수 84. 광복 후 21세 때 평양에서 단신으로 월남해서 포목상과 운수업을 했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등지에 사 놓은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많은 돈을 모았다. 슬하에 1남 4녀를 두었지만 재산을 물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003년 7월 11일 동아일보 기자 리진)
2001년 7월에 충북 청원시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에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했고, 2002년 8월에는 270억원 재산을 KBS에 기탁했으니, 앞 뒤 모두 370억원 재산을 던진 것으로 되었다. 200억원이 들어있는 현금 통장을 KBS에 던지고 갔으니, 반손 강태원선생이 몇 년 전부터 땅과 건물을 팔아서 현금 통장을 만들었던 것이다.
빈손 강선생은 고조선 단군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돈을 던지고 저승으로 갔다. 빈손은 코리안 배달겨레 거인이 되었다. 빈손 강선생이 주는 돈을 <노벨 상>처럼 <빈손 상>이라고 부르자. 빈손 강선생이 KBS에 나와서 270억원을 던지고 간 날이 2002년 7월 16일이다. 해마다 7월 16일을 <빈손날>로 정하여 KBS 홀에서 행사를 하자. 빈손상을 받은 사람을 모아서 그들을 즐겁게 해주자.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날짜: 2006년 01월 12일
작성자 : 려증동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