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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효도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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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학생 사이 말하기
최훈영  2004-01-21 11:45:03, 조회 : 2,522, 추천 : 574

<스승>이라는 말은 토박이 우리말 입니다.
스승을 한문으로 옮기면 사(師)자로 됩니다.
사람되라고 가르치는 사람을 사(師)라고 했습니다.
사(師)가 하는 일이 거룩해서 그것이 귀하게 사용 됩니다.
존귀한 것이라도 그것을 귀하게 사용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용하면 귀한 것이 천해지게 됩니다.

사(師)라는 글자가 존귀한 것이라고 하니, 이발사(理髮師)라는 말이 나오게 되고, 미용사(美容師)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師)라는 글자가 지녔던 존귀함이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용사, 미용사>라는 말이 나와서 교사(敎師)가 지니고 있던 거룩함이 깨어졌듯이, 방송 진행자들이 방송에서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존귀한 말을 함부로 써서 끝내는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천하게 된 것입니다.

"귀한말을 아껴서 써야만 귀하게 된다"라는 말을 한문에 귀어한용(貴語罕用)이라고 합니다.

논어 속에 선생(先生)이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술밥이 있거든 선생에게 먼져 드려라"라는 뜻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선생은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됩니다.
"집안에서 술밥이 있거던 어버이에게 먼저 드리고, 그 뒤에 형 또는 누나에게
드리고, 그 뒤에 너가 먹도록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선생은 <스승師>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오유(五柳) 뒤에 <선생>을 붙여서 오유선생(五柳先生)으로 도잠(陶潛)이 부르게 되니, 그 <선생>이 존귀한 스승(師)쪽으로 가게 되어서 우리 선생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겨레는 스승 자신이 학생을 제생(諸生)이라고 일컫었습니다.
일본 사람은 스승 자신이 학생을 제자(弟子)라고 일컫었습니다.
공자는 자신을 따르는 학생을 종아자(從我子)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점필재 역시 종아자(從我子)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논어 속에 제자(弟子)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제(弟)라는 글자는 공경 제(弟)로 사용된 것입니다.
<공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제자(弟子)였습니다.
가르친 사람이 "내 제자일세"라고 말한 사람이 없고, 배운 사람이 "제가 제자입니다"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자라는 말뜻이 <공경하는 사람>으로 되기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학생가운데 스승을 공경하는 사람도 있고,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에 학생이 곧 제자로 되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한 제자(弟子)란 학생(學生)이라는 뜻이 아니고,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우리 겨레는 스승집 문을 드나들며 배웠습니다.
이를 자칭하여 문하생(門下生, 문하에서 배우는 제자. 교하생. 문인(門人). 문제자(門弟子). 준말 문생(門生))이라는 말을 사용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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