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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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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불하

최훈영

2004-01-21 11:18:28, 조회 : 2,680, 추천 : 568

혼인 대례를 지켜보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을 범칭 잔치꾼이라고 일컫습니다.
하객이 아닙니다.
아내를 잃은 사람, 남편을 잃은 사람 또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 헤어진 사람은 잔치꾼이 되어서는 않됩니다.
또 사람을 잃고서 복을 입고 있는 복인이 혼인 대례날 잔치꾼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불행인, 불길인이 혼인 대례날 잔치꾼 속에 끼어서도 아니 됩니다.
혼례를 치루는 신랑신부를 지켜볼 사람들은 모두가 혼인에 성공한 사람들 이라야 합니다.
불행한 사람이 오는 것을 혼례집인 신부집에서 싫어 하기 때문입니다.

잔치꾼 이라는 혼례용어를 금세에 와서 하객이라는 잘못된 틀린말로 부르고 있습니다.
예기에도 혼례불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례불하라는 말은 혼인하는 사람인즉 축하할 일이 못된다는 뜻으로 사람으로 태어나면 누구든지 혼례를 치루어서 혼례라는 것이 축하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손님 여러분>이라고 말해야 될 것을 <하객 여러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반풍수가 집구석을 망친다>라는 말이 시시한 말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멋진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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