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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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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이 터지다

최훈영

2005-05-18 16:01:37, 조회 : 2,255, 추천 : 430

「어망」이라는 말을 중국말로 하면 「음란」「외설」로 됩니다. 「어망이 터지면 학업을 이룰 수가 없게 된다『어망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길이 서로 피하는 상피(相避)였습니다. 지도자가 되지 않으려는 사람은 어망이 터져서 음란으로 짝을 얻어도 됩니다. 미국 사람은 대통령 크린턴을 음란으로 재 당선시키지 않았고, 대학교 교수자가 되려고 하면 일부일처를 어긴 사람은 안 되고 합니다. 공자·맹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모된 사람이 자식을 키우는데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자기자식이 학업 도중에 「어망이 터지지나 않을까」걱정을 하게 됩니다. 자식을 키워 보지 아니했던 사람은 이 대목을 모릅니다. 「어망」이라는 말이 무엇인고 하니 『터지면 학업을 이룩할 수 없는 그것이 어망이다』 깊은 뜻이 있는 말입니다. 자기 손자들이 학업도중에 어망이 터질까 걱정하고서 내어 놓았던 것이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일가 끼리는 『서로 피해야 된다』라는 말을 중국말로 한 것이 「相避」로 된 것입니다. 「피하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됩니다.

불취동성(不娶同姓)이라는 것도 천명이다. 시조가 같은 사람들끼리는 남편 아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불취동성이다. 시조가 다른 金씨 끼리, 시조가 다른 李씨 끼리는 서로 혼인을 해 왔습니다. 朴씨는 신라국 태조 박혁거세가 시조로 되는 朴씨가 많기에 박씨는 불취동성을 지켜왔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불취동성이 엄격합니다. 그리하여 조선국 왕비에 李씨가 제외된 것이었습니다. 시조가 다르더라도 혼인하기를 피하는 성씨가 많다. 상피로 되어서 혼인신고가 되지 않아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하여 5년마다 특별조치로 길을 터 주다가 친당 8촌이 넘으면 혼인이 인정되기로 만들어져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게 되었습니다. 법으로 인정이 되었으나, 세보(世譜)에 넣어주지 아니하기로 된 문호가가 많이 나왔습니다. (혼례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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