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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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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사 제사사건(博文寺)

최훈영

2005-02-21 14:07:53, 조회 : 2,572, 추천 : 429

실국 29년(1939) 11월 11일에 흑룡회라는 왜로앞잡이 단체가 왜로博文의 영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 더러운 제사를 지낸 곳이 박문사(博文寺)라는 곳이었습니다. "박문사"라는 말 가운데 박문(博文)이라는 것은 이등박문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그 더러웠던 박문사가 있었던 장소가 지금 장충단체육관 위 언덕자리였습니다. 광복후에는 그 옛날 박문사 집을 조금 고쳐서 "영빈관"이라는 이름으로 당호(堂號)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 집이 박문사가 되기 전에는 임금이 거처하던 궁궐이었는데, 강도왜로가 이 궁궐을 빼앗고는 이등박문의 위패를 갖다 놓았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이 그런대로 아는 일이지마는, 그 흉물 박문을 쓰러뜨린 이가 의사 (義士) 안중근(安重根)이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왜로博文이 제사밥을 먹고 난 뒤에, 그 박문의 곁에 꿇어 앉아서 제사밥을 얻어먹게 되는 귀신이 일곱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두 영혼이 일본귀신이고, 다섯 영혼이 한국귀신입니다. 그 한국귀신 다섯은 옥균,영효,완용,병준,용구였습니다. 옥균, 영효는 갑신부왜역적이었고, 완용은 정미부왜역적,을사부왜역적,경술부왜역적이었고, 병준과 용구는 경술부왜역적이었습니다. 이 더러운 제사를 지내려고 온 사람이 윤덕영, 한상룡, 졍광조, 최린, 이광수, 이화사(용구아내), 이석규(용구아들), 이현규(용구아들) 외 일백여명이었다고 합니다. 림종국은 이들을 쓸개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림종국 : 친일문학론)

여기에서 놀라운 것은 최 린이라는 사람입니다. 기미만세의거 주동자 최 린이 20년 뒤에 부왜역적 완용놈들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곳에서 <저럴 수가 있으랴>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기미만세의거주동자 최 린이 일본 개 처럼 변절했고, 또 선언문을 지은 최남선이 일본 개 처럼 변절했습니다. 최 린이 변절하니, 16세 소녀 류관순이 기미년 만세의거에 우두머리로 된 것입니다. 변절하지 않은 사람은 승려 한용운 뿐이었습니다. 16세 소녀 류관순이 만세의거에 우두머리가 되고 보니, 일본사람들이 지어 내었던 말 처럼 <운동 한번 잘했도다>였습니다. 일본말로 <도꾸리스 운도우>로 된 것입니다. 그말을 일본글자로 쓰면 독립운동(獨立運動)으로 됩니다. 광복 후에는 일본말 그대로 곳곳에 <독립운동 돌비>가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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