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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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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례의 부모 은혜 갚기
최훈영  2004-01-21 11:34:25, 조회 : 2,541, 추천 : 446

부모가 베풀었던 그 은혜를 갚으려고 하니 <여름 하늘 끝없이>로 표현됩니다.
이 말은 중국서인 <시전>에 나왔습니다.
으뜸글이 호천망극 입니다.
어버이 은혜를 모르는 불효자 소인배들은 "은혜"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사랑"이라는 음란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 겨레 여자는 시집가서 남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받들어 모시면서 살게 됩니다.
그 며느리들은 엄청나게도 큰 덕을 베풀면서 살아 가는 셈입니다.
이와같은 대덕을 우리는 효부라는 말로 칭송해 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집살이를 하지 못하고 친정살이만 한 여자를 두고 <ㅇ서방네>라고 부르면서 덕없음을 빈정거렸습니다.
<서방네>라는 말에서 사용된 <네>라는 말인즉, 모둠 전체를 업신여기는 <네>로 됩니다.
시집가서 시아버지, 시어머니 뵈옵기 예를 마치고는 일생동안 친정살이를 했던 <ㅇ서방네>가 옛날에도 간혹 있었습니다.

시집을 가게 되면 효부로 되어야만 큰 덕을 베푼 사람으로 됩니다.  

우리 겨레 남자는 부모를 받들어 모시기 하는 일을 자기가 직접 하지 못하고,그 일을 아내가 하게 됩니다.
아내가 베푸는 큰 덕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효자라는 거룩한 이름을 얻게 됩니다.
<효부나고 효자난다>라는 말이 바로 이것을 가리킵니다.
우리 겨레 남자는 부모를 잘 받들어 모시고 있는 아내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은혜를 아내에게 갚는 쪽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겨레가 효도겨레로 되는 점이 바로 여기에서 이룩되는 것입니다.
부모에 대한 은혜를 아내에게 갚아 나가는 셈입니다.

남편되는 사람은 그 고마움을 말로 나타내지는 않으나 <그 은혜를 꼭 갚으리라>
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 은혜를 갚고자 하니, 부모는 세상을 떠났기에 그 갚기를 아내에게로 돌리게 됩니다.
아내되는 사람은 느지막에 가서 남편으로부터 갚음을 받게 되는 셈 입니다.

금세에 이르러 남편과 아내가 헤어지기를 쉽게 합니다.
혼인이 아닌 결혼이란 것을 하였기에 이혼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주먹질하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이런 몹쓸 짓이 없었습니다.
효도혼례가 아닌 망나니 결혼을 했기 때문에 망나니로 돌아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헤어지지 못하는 백년해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또 며느리가 되어서 시어른을 받들어 모시는 큰 덕을 베푸는 일이 없었기에 주먹질을 당하게 되고, 끝내는 헤어지게 됩니다.

시어른을 받들어 모시는 효부가 남편에게 주먹질을 당할 리가 없습니다.
베풀음이 없으니 주먹질을 당하는 것입니다.
세상만사 자작자수라는 교훈이 생각납니다.

배달겨레 남자는 효도겨레 남자이기에 모두가 효자가되고자 합니다.
자신이 효자가 되려고 하면 아내가 효부로 나서지 않으면 아니됩니다.
효부를 아내로 둔 사람은 하늘로부터 복을 받은 사람으로 됩니다.
효부를 아내로 둔 사람은 그 아내가 하는 말을 잘 듣게 됩니다.
아내에게 신세진 빚을 갚기 위하여 아내가 하자는 대로 따르게 됩니다.

우리 겨레는 사랑으로 사는 겨레가 아닙니다.
우리겨레는 <은혜>와 <다정>으로 사는 겨레입니다.
사랑해서 사는 사람은 헤어지기를 쉽게 합니다.
사랑은 남녀사이에 있게 되는 열이기 때문에 그 열이 식어 버리게 되면 그 사이가 벌어져 저절로 떨어지게 됩니다.
<은혜>와 <다정>은 고맙다는 감정이기에 영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와 다정으로 사는 사람은 그 사이가 떨어지는 일이 없게 됩니다.

시부모를 학대한 불효부가 남편으로부터 주먹질을 당하게 됩니다.
어머니를 싫어하는 아내를 곱게 보아 줄 남편이 없습니다.
미워하다 보니, 주먹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겨레의 남자들 모두 효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효자가 되길 바라면서 살아 가고 있는 우리 겨레 남자가 자신을 불효자로 떨어뜨렸기 때문에 분하고 답답해서, 그 아내를 보고 주먹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뿌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스스로 상담소를 차렸으니 도움이 될 리가 없습니다.
사람을 손질, 발질로 폭행하는 것은 짐승으로 됩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러하오나 주먹질을 하게 된 그 사나이가 지녔던 분함과 답답함을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없더라는 말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받들어 섬기는 아내를 가진 사람은 아내를 한없이 고맙게 여기게 됩니다.
그 고마움은 살아 갈 수록 쌓이게 됩니다.
느즈막에는 남편이 그 은혜를 갚아 나가게 됩니다.
흘린 땀이 있으면 열매가 있게 되고, 흘린 땀이 없으면 열매가 없게 됩니다.
효부로 되는 땀이 있으면 그 땀을 두고 남편은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그 고마움을 은혜로 갚아 나가게 됩니다.

이런 하늘의 이치를 잊어버리고 자기 몸의 편안함만을 챙기다 보니, 남편에게 주먹질을 당하는 것입니다.
효부가 되면 고개를 치켜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하늘이 효부를 돕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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