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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가정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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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언어 등급말
최현영  (Homepage) 2006-12-31 12:53:50, 조회 : 1,412, 추천 : 339

배달말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사이에서 등급말이 정하여집니다. 그 등급말에는 네 갈래가 있는 바, 그것은 공경말ᆞ삼가말ᆞ친근말ᆞ성그름말로 이룩되었습니다.

<저……습니다말〉이 공경말이요, 〈나……습니다말〉이 삼가말이요, 〈하소말ᆞ하게말ᆞ반쯤말ᆞ해라말〉이 친근말이요, 〈하요말〉이 성그름말입니다. 가정당에서는 성그른 자리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가정언어에서는 성그름말이 상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성그른 사이란 남남끼리를 두고 이르는 것이요, 그 가운데서도 처음 보는 사람일수록 성그른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던 어느 대학생이 방학 때 자기 향리에 돌아와 자기 할아버지를 뵈옵는 자리에서 〈할아버지 그동안 평안히 계셨어요〉라고 했더니, 〈저놈, 고얀놈 봐라, 할애비 보고하는 말에 그 “요”가 어찌된 소리냐. 학교 그만 두어라〉라고 호통을 치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최근에 들어와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학생이 자기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그동안 평안히 계셨습니까〉라는 공경말을 사용하지 않고, 남남끼리 성그른 사이에 사용하는 성그름말인 “○○어요”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의 할아버지가 그토록 화를 내었던 것입니다.

대체 서울이라는 곳이 거의 낯선 남남끼리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곳이 되다가 보니, 자기집 밖을 나서게 디면 하루종일 거의 성그름말인 “○○요”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얼마예요, 앉으세요, 자리 있나요, 왜 그러세요〉라는 〈성그름말〉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도시 사람입니다.

성그름말이 가정언어에서는 사용불가이기에 여기 “가정언어 등급말”에서는 다룰 수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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