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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가정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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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말
최현영  (Homepage) 2006-12-31 12:32:26, 조회 : 1,416, 추천 : 316

하인이 남자상전을 부르는 부름말이 〈샌님〉〈서방님〉〈도령님〉세가지가 있었습니다. 노인상전을 부르는 부름말이 〈샌님〉이요, 청장년상전을 부르는 부름말이 〈서방님〉이요, 총각상전을 부르는 부름말이 〈도령님〉이었습니다. 이것은 노비 모두가 그러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샌님〉〈○○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하인이 상전부인을 부르는 부름말이 〈마님〉이었고, 상전처녀를 부르는 부름말이 〈아씨〉였고, 상전출가녀를 부르는 부름말이 〈애씨〉였습니다.

하인이 자기 상전에게 자기 시아버지를 이야기할 경우 〈저의 아버님〉이라고 말하면 규칙위반으로 되었습니다. 이 경우 그 하인은 자기 자식을 앞세워서 〈일만이 할애비가 오늘 성주장에 갔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또 자기 남편을 상전에게 이야기할 경우 역시 자기 자식을 앞세워서 〈일만이 애비도 오늘 성주장에 가고 지금 집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 역시 노비 모두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비들이 자기들 가정당에서는 정확한 가정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자기들끼리에서는 〈저의 아버님이 오늘 성주장에 가셨는데 아직 돌아오시지 않으니 참으로 걱정입니다〉라고 말을 해야 되고, 또 그러했습니다. 지난날 신하가 임금에게 말할 경우 역시 〈신의 할애비 오수가 지어 놓았던 유소가 있었는데 전하겨옵서 가납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말하기가 바로 노비하인이 자기 상전에게 올리던 말하기와 똑같았던 것입니다.

〈샌님〉이라는 말은 〈생원님〉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고, 〈서방님〉이라는 말은 〈글방에 드나드는 서생님〉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고, 〈도령님〉이라는 말은 〈道令님〉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고, 〈마님〉이라는 말은 〈마누라님〉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고, 〈아씨〉라는 말은 〈아가씨〉라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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