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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가정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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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말
최현영  (Homepage) 2006-12-31 12:28:24, 조회 : 1,345, 추천 : 300

여덟 살부터 어른말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다고 하면, 여덟 살 나이가 어린이이거늘 “어찌하여 자기 나이에 맞지 않은 어른말을 사용하도록 하느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소견머리를 넓고 깊게 만들기 위하여 자신의 나이보다 앞선 단계 말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 됩니다.

어른말의 겉모습은 “저” 또는 “제”를 사용하는 말하기, “예”를 제일 앞에 가지고 오는 말하기, 말끝에는 “습니다”를 가지고 오는 말하기로 됩니다. 어른말의 속모습은 말을 무겁게 하는 것이며, 말을 느리게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쪽에서 보면, 말을 가볍게 하지 말 것이요, 말을 빨리 하지 말도록 되어 있는 것이 어른말의 속모습입니다. 말을 무겁게 하라는 것은 입을 소리 내기에 앞서 머리 속에서 문장을 만들어 본 연후에 그것을 입으로 소리 내라는 뜻입니다. 머리 속에서 만든 문장을 글 읽듯이 하라는 뜻입니다.

<말을 더듬더듬하는 사람이 어짐에 가깝다〉라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그 말이 무겁고 느리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사람은 그 말이 가볍고 빠르나니라〉라는 것이 정이천(程伊川)의 학설이고 〈마음이 바르면 말을 무겁게 하고, 말을 느리게 하나니라〉는 김서산(金西山)의 학설입니다.

말하기의 버릇이 잘못 들면 평생토록 고질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덟 살이 되면, 어린이말을 벗기고 어른말로 들어서도록 애를 써 왔던 것입니다. 학교교육이 이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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