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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현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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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 우리나라는 서울민국인가?

최현영 (Homepage)

2007-01-07 17:24:36, 조회 : 2,242, 추천 : 433

올 추석연휴 교통 문제에 대한 기사를 보면 지난 설, 휴가 때와 같이 마찬가지로 '귀성', '귀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귀성(歸省)이란 고향에 돌아가 어버이를 뵘"이고, "귀경(歸京)은 서울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이라 국어사전에는 그 뜻을 밝히고 있다.

기사 원고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추석 때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이 서울 사람 밖에 없는 줄 아는 것 같다. 우리나라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탓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말인 국어의 '귀경'이라는 기본 뜻도 모르고 있음에 그 자격을 의심하여야 할 것이다.

'신 서울 사대주의'에 빠져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귀가'라는 단어를 천박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귀가'라는 단어를 두고 굳이 '귀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야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애초 모두가 서울 사람은 아니다. 귀성의 대상은 지방이며, 본디 태어난 본분은 서울이 아니란 사실이며, 귀성 인구가 많다는 것은 근본은 촌사람이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어른들이 '귀가'라는 단어를 잃어버려, 집으로 돌아갈 줄 모르는 청소년들이 느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추석에 귀성 후 귀가하는 사람들이 모두 서울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펜'을 든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모든 권력과 경제와 문화를 서울로 집중시키려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 이제 지방을 경시하는 국민 의식은 굳건히 바로 서야 한다.

귀성의 고향에서 느끼는 푸근함과 정다움이 서울의 각박한 삶을 잠시 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해야 한다.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삶의 아름다움이 지방, 촌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남도민일보(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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