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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현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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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는 방향'을 '상행선'으로

최현영 (Homepage)

2007-01-07 17:28:22, 조회 : 2,620, 추천 : 418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 경부선 철도는 서울방향이 '상행선'

언론에서 보도되는 도로에서의 사고나 교통 소식을 보면 '상ㆍ하행선' 또는 'ㅇㅇ방향'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5월 1일 고속도로 노선체계가 변경되면서부터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교통정보나 사고 소식에서 도로와 철도의 상ㆍ하행선 구분 기준이 각각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이해되었던 것은 상ㆍ하행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서울을 기준으로 하거나, 기점을 기준으로 하는 원칙에서 서울이 기점이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도와 고속도로의 기점이 서로 달라 일관성이 없는 상태였으나, 국도의 경우 상ㆍ하행을 구분하지 않고 구간별 방향으로 보도함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노선체계를 통일을 대비하여 국도와 동일하게 변경하자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고속도로의 기점 체계를 남북방향과 동서방향으로 구분ㆍ변경하여 남쪽과 서쪽이 기점이 되어 국도와 같아졌다. 그러나 상ㆍ하행의 구분은 기점 방향이 상행선이 되므로 경부고속도로는 부산방향이 '상행선'이 된다.

그러나, 철도의 경우 기점과 상ㆍ하행 구분을 서울 또는 경부선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경부선의 경우 '상행선'은 서울방향이다. 그러나 동서방향의 경우 도로와 상ㆍ하행의 구분이 달라 경전선(부산~목포)의 경우 동쪽인 부산방향이 '상행선'이 된다.

고속도로 노선체계가 변경되면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ㅇㅇ고속도로 ㅇㅇ방향'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상ㆍ하행 구분의 정의에 혼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상ㆍ하행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변경된 노선체계에 대한 홍보는 전혀 없는 상태로 도로와 가장 밀접한 관계인 교통방송 관계자조차 변경 사실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지상파 방송 3사와 신문의 경우는 정보 전달체계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관계 기관이나 언론에 안내문조차 발송하지 않는 한국도로공사의 미흡한 업무처리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시설이 완벽히 정비된 후 알리고자 하는 것인지, 일반인이 운영하는 휴게소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홈페이지는 여전히 상ㆍ하행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철도와 도로는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서울 중심으로 하는 기점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철도나 도로 모두 일관성이 있도록 재조정하여야 하는 것이다. 도로는 통일 후를 대비하고 있으나, 철도는 통일 후를 대비하지 않고 있다면 또 한 번의 혼란이 따르게 됨은 어쩔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볼 때 기점은 '남쪽'이 되는 것이 옳다고 보아야 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구분을 '남북'을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는 방향'을 '상행선'으로 결정하여 철도나 도로 모두 일관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경남도민일보(20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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