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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훤당 김굉필(寒暄堂金宏弼) 선생

최훈영

2004-01-21 11:25:14, 조회 : 2,386, 추천 : 580

일두 선생 보다 사년 뒤에 태어난 한훤당 선생은 점필재 문하에서 소학 책을 받고서, 한결 몸 다스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사람들이 나라일을 물으면, <소학책 만을 읽은 소학동자가 어찌 큰 뜻을 알겠으랴>고 했습니다. 서른 살이 되고서부터 다른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훤당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고 하니, <찰한, 따뜻할훤> 자(字)입니다.
일두와 한훤당이 모두 점필재 문인으로 무오사화를 만났습니다.
사람해꼬지 류자광이 점필재를 부관참시 하도록 만들고, 그 문인들을 모조리 죽이려고 했습니다. 자광에게 후예가 없는 것을 보면 하늘이 내린 천벌이라 여겨집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한훤당, 일두>차례로 적혀있습니다. 나이 차례로 적으면 <일두, 한훤당>인데 그렇지 않게 적혀있습니다.

스물아홉살까지 소학책 만을 읽었다는 한훤선생의 행동규범은 대단한 것이 었습니다. <소학>책이 어떤 책인고 하니, 몸닦기, 행동닦기를 적어둔 책으로 <중원겨레 탈무드>에 해당합니다. 책을 함부로 읽지 아니했던 선생은 오늘날 텔레비젼 퀴즈 생도들에게 교훈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마구 잡이로 읽으면 머리를 다치게 됩니다.
어린시절에는 군자글을 읽어야 합니다,하루에 100권책이 출판 된다고 하면 그 가운데 99권은 나쁜책이라고 알면 됩니다<책에 적혀 있는 글을 모두 믿어서는 안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한이가 맹자였습니다
<거짓을 적어둔 책이 많다>라는 뜻입니다<벌소리,헛소리를 적어둔 책이 많다>는 뜻입니다

음란책이라야만 책이 팔려 나가기 때문에 그런 책만이 출판 되는 셈입니다
<호랑이가 사람을 낳아다>라든지,<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 났다>라던지<저승을 한바퀴 돌다가 왔다>던지 하는 해괴한 말들이 벌소리로 되는 것이기에,책에있는 것을 그데로 믿지 말라고 경고한 것 입니다

<모르는 일은 그데로 덮어 두어라> 라는 쪽은 공자의 가르침으로 됩니다
<자랑쟁이 글을 읽지 말라>,<머리가 아픈글을 읽지 말라>,<알송달송한 글을 읽지 말라>,<바르게 서지 못한글을 읽지 말라>라는 말에서 시작하여<효도글을 읽어야 대인군자로 자라게 된다>라는 말로 됩니다
서른살 넘도록 효도글만 읽으던 이가 한훤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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