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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대효 순임금
최훈영  2004-01-21 11:31:37, 조회 : 2,839, 추천 : 469

중국땅 요임금이 후계자를 구하는 일에서 <효자를 찾을지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아홉이나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아홉 아들 가운데 단주를 후계자로 천거 했습니다.
요임금이 이르기를 <내 아들 단주는 후계자가 되지 못한다>라고 하면서 효자를 구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내 아들 단주가 효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가 보니 <내아들 단주는 임금감이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효자 연후에 임금감>이라는 가르침이 요임금으로 부터 나오게 된 것 입니다.

요임금 명령을 받은 신하들은 효자를 얻으려고, 방방곡곡을 헤메었습니다.
결국 중국 겨레에서는 효자를 구하지 못하고, 우리 겨레에서 효자를 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역산에서 밭을 갈던 우리 겨레 농부가 효자로 뽑혔던 것입니다.
이 농부가 중국땅으로 모셔져가서 중국땅 임금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이 농부가 임금이 되고서부터 뒷날에 불리어지는 이름이 순 임금입니다.
중국땅 임금자리를 중국 겨레가 이어가지 못하고, 그 임금자리를 우리 겨레에게 넘겨준다는 것이 그들로서는 서운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임금감을 구하는 일에서 겨레를 따질 일이 아니 었던 것입니다.

순임금이 우리 겨레였다고 말한 이가 맹자였습니다.
<맹자>라는 책에 <순이 제풍에서 태어나 부하로 옮겨 살다 명조땅에서 죽었다.제풍, 부하, 명조 등이 모두 조선땅인데, 순은 배달겨레이다.>라고 말한 것 입니다.
<맹자책에 실리어 있는 으뜸글인 즉, <순, 동이지인야(舜,東夷之人也)>로 되어 있습니다.
큰 활을 메고 다니던 동쪽 겨레를 <동이>라고 일컫었습니다.

우리 겨레 농부가 효자로 말미암아 중국땅 임금에 오르자 중국땅에서도 효자 바람이 일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수신, 제가 연후 치국>이라는 말이 <예기>라는 책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 뒤 공자집에서 나온 <대학>이란 책에 이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순임금의 아비는 사람을 때려서 죽도록 만드는 일을 즐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착하지 아니한 몹쓸 사람이었습니다. 그 몹쓸 사람의 이름이 고수였습니다.
몹쓸 사람을 두고 "고수대 영감"이라고 말하는 것도 순임금의 아비를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밤이 되면 순은 아버지 뒤를 따르면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의 시체를 짊어지고 그 시체를 묻어주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임금을 대효라고 합니다.
이런 일이 중국겨레에는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몹쓸 사람, 고수의 아들이 순임금이었고 보면 <그 아비에 그 아들이다>라는 말은 여기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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