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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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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 06:55:26, 조회 : 2,300, 추천 : 453 |
<한글>이라는 말은 잘못된 이름이다
<한글>이라는 말은 잘못된 작명이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을 누구가 지었을까. 주시경은 <朝鮮語> <朝鮮文>이라는 이름 만을 사용하다가 39세 나이로 죽었다. 그 해가 실국시대 1914년 갑인년이었다. 주시경이 <조선문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朝鮮文>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미숙(未熟)이라고 할지, 실수(失手)라고 할지, 애석하게 되었다. 미숙은 39세 나이에 죽음에 있었고, 실수라고 함은 천재를 타고 나지 몯한 곳에 있었다. 주시경이 차이나글자에 이르러서는 <支那文字>라고 말했으면서 어찌하여 자기나라 글자에 이르러서는 <朝鮮文字>라고 하지 못하고, <조선문>이라고 했을까.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세종대왕이 배달글자를 만들어 놓고 <朝鮮文字>라고 하고 싶었으나, 차이나 님금이 싫어하기에 <正音>이라고 얼버무렸던 것이다. 초점돌리기 수법을 사용한 셈이었다.
<코리안 랭귀쥐>를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처음으로 지은 사람이 최남선이었다. 최남선은 주시경 보다 네 살 아래되는 사이로 서로 벗나이가 되는 사람이었다. 최남선이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지었으나, <배달글자>라는 학술용어를 짖지 못했다.
<배달글자>라는 학술용어를 처음으로 지어서 사용한 사람이 려증동이었다. 려증동은 1975년 9월에 <배달말학회>를 만들고 <배달말 1호>를 내었다. 려증동은 2001년에 <배달글자>라는 책을 내었다.
각설하고 실국시대로 돌아가자. 주시경(1876～1914)이 죽었을 때 최현배(1894～1970) 나이가 21세였다. 최현배가 1925년에 일본 경도제국대학을 졸업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경도제국대학을 졸업했을 때 최현배 나이가 31세였다. 최현배 나이 21세 전에 그가 주시경 문도가 되었을까. 모른다.
49세 나이에 죽은 리 이(李 珥 1536～1584)는 학생을 가르칠 틈이 없는 벼슬아치였다.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리 이 문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런데 <사계문집>에 <挽栗谷先生>이라는 시가 없고, <祭栗谷先生文>이 없다. 모를 일이다.
실국시대 1914년 7월에 주시경이 죽고 난 뒤 그 문도들이 <조선어학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초대 회장이 누구였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1933년에 <한글>이라는 말이 불쑥 나와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것이 괴물단지가 되어 남배달 사람을 바보멍청이로 만들었다. 주시경이 지은 이름 <朝鮮文>에다가 <字> 자를 붙인 <朝鮮文字>로 하지 아니하고, 어떤 사람이 <한글>이라는 그릇된 이름을 지었을까. 학회이름이 <조선어학회>이면서 세종대왕이 만든 글자를 <조선문자>라고 하지 아니하고, <한글>이라고 한 것은 세종대왕에 대하여 죄송함이 있고, 주시경에 대한 배반이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즉흥으로 지은 경솔이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이 최현배였다. 1929년에 최현배가 <우리말본>이라는 책을 내었다. 주시경이 <朝鮮語文典音學>이라는 책을 내었는데, 최현배는 학술용어를 버리고 <우리말본>이라고 했다. <아우어 랭귀지 그램마>로 된 것이다. <我等語文典>으로 된 것이다. 광복후 1955년 2월에 <깁고 고친 우리말본>을 내어놓았다. 그 책을 내가 가지고 있다. <고친 박음 머리말>에 <한글동지>라는 말이 나왔다.
최현배는 <글>과 <글자>를 구별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최현배는 언어감각이 둔한 쪽에 섰음을 알게 되었다. <글>은 <文>으로 <센텐스>이고, <글자>는 <字>로 <리터레이션>으로 된다. 최현배는 두 가지 뜻을 하나로 묶어서 <한글>이라고 했던 것 같았다. 그리하여 <세종대왕이 말을 만들었다>는 바보멍청이가 나오게 되었고, 세종대왕이 <조선글자도 만들고, 조선말도 만들었다>는 바보멍청이도 나오게 되었다.
최현배가 만든 <한글>이라는 말에서 <한>은 무엇일까. 아는 사람이 없다. 주시경은 차이나글자로 용어를 만들었고, 최현배는 차이나글자에 원수가 진 사람으로 되어서 배달말로 용어를 만들었다. 그러하기에 <한>은 배달말로 보아야 한다. <한>이 배달말로는 <大也>가 있고, <一也>가 있다. 최현배는 <大也>라는 배달말에서 <한글>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렇고 보면 <한글>은 <大文>으로 되어서 <빅 센텐스>로 된다. <한글>이라는 말은학술용어를 멀리한 바보멍청이말로 되었다.
학생기록부에 <한글>을 적고 ( )속에 <한자>를 적어 넣어라로 만든 사람이 최현배였다. <한글>을 적고, 괄호 속에 <한자>를 적어라고 한 것이다. 앞 뒤가 모두·한 Han·으로 되어서 안되겠다는 판정을 내리는 힘이 최현배에게는 모자라는 것이었다. 나는 <배달글자로 이름을 적고, ( )속에 차이나글자를 넣도록 하자>고 했다.
<한글학회>는 <한글>이라는 그 이름이 오작(誤作)이어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겨레를 편하게 하는 일을 하지 못했다. 최현배는 일본간첩 리희승이 만든 <국어학회>를 도우기했을 뿐이었다. 최현배·리희승이 모두 <먹읍니다>라고 글을 지었다. 려증동은 <먹습니다>로 되는 <가정언어> 책을 내었다. 그 이듬해 부터 <-읍니다>를 버리고 <-습니다>로 한다고 발표했다.
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소설가 요산 김정한(金廷漢) 옹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었다. 왈 <내가 지은 소설이 모두 <읍니다>로 되었다. 조선말 답지 아니해서 늘 꺼림직했다. 이제 <-습니다>로 바로잡혔으니 다행이다. 모두 고쳐놓고 죽어야 되겠다>는 내용이었다. 귀찮게 되었다는 쪽이 아니었다.
<한글>이라는 바보멍청이말을 버리고, <배달글자>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 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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