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씨 광정공파 / 다천공(다천부군)파

[짐계 선생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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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와 향원

최훈영

2005-10-21 15:12:51, 조회 : 2,037, 추천 : 406

학자

선비 밑에 학자가 있고, 학자 밑에 향원이 있다. 학자는 땅 위에서 사람을 보기에 선비 처럼 초연하지 못하다. 선비는 패거리가 없으나, 학자는 패거리에 초연하지 못하다. 학자에는 큰 학자가 있고, 작은 학자가 있다. 학자 밑에 향원이 있고, 향원 밑에 일본고정간첩이 있다.

글을 짓는 사람이 학자가 아니다. 겨레가 지니는 고통을 풀어주는 사람이 큰 학자로 된다. 고을 사람, 마을 사람이 지니는 고통을 풀어주는 사람이 작은 학자로 된다.

후세 사람에게 읽혀지지 아니하고, 책이름만 남아서 퀴즈 문제로 나오게 되면, 학자로 되지 아니한다. 정약용(丁若鏞)을 보기로 하자. 정약용이 아언각비(雅言覺非)라는 책을 지었다.

물고기 이름․나무 이름을 차이나 글자로 기록한 것이었다. 배달말로 된 물고기 이름․풀이름을 기록해 두었더라면, 정약용이 작은 학자로 될 번 했으나, 그는 배달글자를 한 字도 사용한 바가 없다. 정약용이 <목민심서>라는 책을 지었다.

이 책은 군수들이 기생을 조심하라는 책이다. 목민관이 뇌물돈을 먹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이 있어야 하건만 그런 글이 없다.

광복 후, 정약용은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민심서>를 읽어 보지도 아니한 대학 교수자가 목민심서를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약용이 지은 글을 번역해 보았자, 읽혀질 글을 남기지 아니했다.

[향원]
공자가 말히기를 <향원은 덕을 도덕질하는 놈이다>라고 했다. 공자가 지은 이름 향원(鄕原)을 맹자는 사이비(似而非)라고 했다. 맹자 뒤에는 <향원>을 말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향원을 배달말로 바꾸면 똥학자로 된다.

《論語》를 읽은 사람들이 향원에 이르러서 무릎을 친 사람이 차이나 본토에서는 맹자 한 사람 뿐이었다. <향원>이라는 공자말이 너무 부드럽다고 생각한 맹자는 향원을 사이비(似而非)라고 풀이했다. 배달겨레 가운데 송학 주 희를 향원이라고 말한 선비가 로석이었다.

조선왕이 죽었다. 왕의 계모가 복을 얼마 동안 입어야 하는 것을 두고 패거리로 싸움질했던 벼슬아치 우두머리가 송시렬과 허 목이었다. 이들 모두가 주 희를 끌고 와서 싸움질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모두 나라 겨레를 해롭게 했던 그 향원이었다.

광복 후 초대 대통령 리승만이 세 번째 대통령을 하자니, 헌법을 고쳐야만 했다. 찬성 136표가 있어야 개헌안이 통과되는 것이었다. 개헌 통과에 1표가 부족이었다. 국회부의장 최순주(崔淳周)가 <개헌안이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고 했다.

서울대학교 수학 교수자가 경무대에 있는 리승만을 찾았다. <135,333를 4사 5입을 하면 됩니다>라고 했다. 리승만이 기뻐했다. 세상 사람들이 그 수학 교수자를 <사사오입 똥교수>라 부르면서 조롱했다. 이런 사람을 공자가 향원이라 하면서 덕(德)에 적(賊)이라고 했다. 향원을 배달말로 옮기면 <똥학자>로 된다. 똥학자는 나라와 겨레를 해롭게 한다.

려증동/경상대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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