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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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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4 16:57:11, 조회 : 1,912, 추천 : 444 |
<국민＋중심당>이라는 당이름은 틀린말이다
충남도지사 (沈大平)이 2005년 11월 24일에 <국민＋중심당>을 만든다고 한다. 국민(國民)이라는 말은 실국시대(失國時代) 일본사람 조선총독이 내어 놓았던 일본말이다. 일본사람 소리로는 gogu-min이었다.
충남도지사 심대평이 1941년생이어서 광복되던 1945년이 조선나이로 다섯 살(만4세)이었으니, 고꾸민(國民)이 일본말임을 알 리가 없다. 차이나글자 <國＋民>을 보고 nation＋ man으로 읽는 사람이 많다. 말에는 그 뿌리가 있다.
배달겨레는 나라를 잃고 36년을 살았기에 그 슬픔이 말에 묻어 있다. 세계인류 가운데 코리안 만큼이나 <슬픈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겨레가 드물다. 실국시대 왜놈들이 조선사람을 보고 속였던 것이 <國>이라는 글자였다. <고향이 따로있나 정들면 고향이지>라는 노래가 있다. 나는 이 노래를 의심하고 있다. 언제 나왔을까. 말투로 보아서 <나라가 따로있나 지금나라가 우리들 나라이지>로 되는 뜻이다. 조선총독이 말했던 소리 같아서 언제나 기분이 나쁘게 들린다.
나는 실국시대 경북 성주 핵기징 고구민각고우(碧珍國民學校)를 다녔다. 1945년 광복이 되었으나, 교문에는 계속 <벽진국민학교>라는 학교이름이 박혀 있었다. 1948년에 리승만이 초대 대통령으로 국회에서 뽑히었다. 최현배가 리승만 밑에서 문교부 편수관을 했다. <국민학교>라는 일본말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하지 아니했다. 나는 일본말 <國民學校>를 <소학교>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학교>로 되어야만 <중학교> <대학교>에 이어진다고 했다. 또 실국시대 초기에는 일본사람 조선총독이 <소학교>로 이름지었다가 말기에 가서 <국민학교>로 바꾸었다고 알려 주었으나, 모두가 덤덤하게 듣는 것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광복단체가 나서서 <초등학교>로 바꾸자고 했다. 오랜 세월이 걸려서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일본말 <국민>을 물리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 배달겨레는 바로잡는 일을 하지 못한다. 이것이 병이다. 김대중이 <국민＋회의>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대통령에 나섰다. 당선이 되어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 되고서 이름을 <민주당>으로 바꾸었다.
실국시대 총독이 조선사람을 보고 사용했던 말이 <국민>이라는 일본말이었다. 지금 늙은이들은 <국민>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사기꾼이 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기에 듣기 싫어한다. 실국시대 배달겨레는 <백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세종시대 말을 이어갔다. 백성이라는 말이 차이나 글자로 되었으나, <온＋백성>이라는 말이 즐겨 사용되었다. <온>이라는 배달말이 앞에 놓인 것을 보면 <백성>이라는 말이 배달말로 뿌리를 내린 것이 확증된다. <백성>이라는 말이 일찍부터 배달말이 되어 잉글리시 <피플> 처럼 된 셈이다.
<국민＋중심>이라는 말에서 <중심>이라는 말은 정당이름으로되기는 불합격이다. 정당이름은 목표를 정해 두고 당원이 걸어가는 길 이름이 되어야 한다. <정직> <개혁> <국부> <국익> 같은 것이 정당이름이 되어야 한다. <중심>이라는 말은 <한가운데>라는 보판을 일컽는 말이다. 동구라미 한복판이 중심으로 된다.
김종필이 <자민련>이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일본에 <자민련>이라는 정당이 있다. 김종필은 당이름 짓기에서 실패하더니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김종필은 대통령 박정희를 모시고 업적을 남겼다. 리후락 처럼 살았으면 정치가(政治家)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인데, 애석하게 되었다.
배달겨레 여러분. 정치가(政治家)가 있고, <정치꾼>이 있다. 정치가는 나라와 겨레를 이끌고 갈 포부를 지닌 사람이다. 덕목을 걸고 나서는 사람이 정치가로 된다. 정치가는 겨레를 쪼개는 일을 하지 아니한다. 정치가는 자기를 위하지 아니하고 나라와 겨레를 위한다. 정치가는 돈을 가지지 아니한다. 동고(東皐) 리준경(李浚慶)이 청백리로 뽑히었고, 서에(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청백리로 뽑히었다. 두 정치가가 무두 령의정에 올랐다. 죽고 난 뒤에 청백리로 뽑히었다. 사람은 죽고난 뒤에 받는 평가 가운데 겨레로부터 존경받는 것이 청백리에 뽑히는 일이다.
정치꾼은 자기 당선을 위하여 당을 만든다. 정치꾼은 패거리를 만든다. 패거리를 만드는 사람은 겨레정서를 어기는 역적으로 된다. 패거리는 정치꾼이 만드는 것이지, 백성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정치꾼은 겨레를 쪼개는 몹쓸 짓을 한다. 정치꾼은 돈을 엄청나게 많이 가지게 된다. 정치가와 정치꾼은 돈에서 판가름이 난다.
<정치가>라는 이름을 얻고 싶거든 당을 만들지 마시오. 이미 있는 당에 입당해서 정치가로 자라시오. 당을 만들어서 겨레를 쪼개는 짓을 하면 겨레라는 이름 앞에 역적으로 되나이다. 겨레정서를 어기면 역적으로 되나이다.
정당은 두 가지 당 만으로 되어야 한다. 두 가지 당으로 되도록 백성이 이끌어 주어야 한다. 정당이 많으면 겨레가 갈기갈기 쪼개진다. 정당이 많으면 정치꾼이 판을 치게 된다. 백성들이여. 정치꾼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정치가를 찾아 나서시오. 정치꾼에게 속히지 마시오.
정치꾼들이여. 정당을 바꾸고 싶거든 정치꾼 짓을 그만 두고, 자기집으로 돌아가시오. 겨레를 위하여 자기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이오. 이제는 정치가와 정치꾼을 구별할 줄 아는 백성이 되었기에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이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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