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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가 등을 돌리면 제3이 노린다

최훈영

2005-12-29 16:38:36, 조회 : 2,085, 추천 : 536

겨레가 등을 돌리면 제3이 노린다

코리안 배달겨레 고구려 유민 대조영(大祚榮 ?～719)이 나라를 세워서 국호를 진(震)이라고 했다. 진 나라 유민이 실국(失國)하여 만주땅 북쪽에 살면서 녀진족(女眞族)으로 불리었다. 코리안 배달겨레 녀진족이 나라를 잃고 울면서 살았다. 왕건(王建)이 세운 고려 나라가 녀진족을 겨레로 껴안아 주지를 아니했다.

코리안 녀진족에게 운세가 돌아와서 만주땅에 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코리안 누루하치가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금(金)이라 하고 왕을 황제라고 했다. 이때가 광해군 8년(1616) 정월이었다. 광해군은 코리안 금나라와 차이나 명나라를 똑같은 거리에 둔 외교를 폈다. 코리안 금나라가 남배달 조선 광해군 정부를 좋아라 했다.

지혜로운 외교를 폈던 광해군이 불효로 쫓겨 났다. 새로 옹립된 님금이 죽고난 뒤 묘호가 인조였다. 인조시대 정치꾼이 금나라를 오랑캐로 성토했다. 형제 사이로 지내자고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왔다. 죽은 사람이 없었다. 정묘금란(丁卯金亂)이라고 불러야 될 것을 정묘호란(丁卯胡亂)이라고 했다. ‘胡’가 나라이름이 아닌데, ‘호란’이라고 했다. 오랑캐로 부른 것이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글자 하나로 코리아 조선이 엄청난 병란을 당하게 되었다. 이것을 바보짓이라고 했던 사람은 역적으로 멀리는 판세로 되었다.

코리안 북배달 금나라가 운세가 좋아 만주땅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땅을 넓혀 나가 대국이 되었다. 나라 이름을 청(淸)으로 바꾸었다. 인조시대 서인당이 오랑캐 호란(胡亂)으로 치부하여 성토하기에 청 태종이 1636년(인조14년) 12월에 대군을 거느리고 서울에 들어왔다. 인조왕이 남한산성으로 피란했다가 끝에는 왕이 출성하여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했다. 죽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남배달 코리안 서인당은 이것을 병자호란(丙子胡亂)으로 치부하여 청나라를 오랑캐로 성토했다. 효종 시대는 북쪽으로 쳐들어간다고 허풍을 치면서 님금 자리를 누렸다. 왕의 비위를 맞추어 벼슬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패거리하는 서인당이었다.

만주땅 코리안 배달겨레 금나라․청나라 대군이 내려왔을 뿐, 그들이 행패를 부린 일이 없었다. 그러했건만 호란이라고 치부했던 것이다. 결과는 북쪽 코리안 가운데 청나라 왕족은 차이니스로 흡수되었고, 청나라 코리안 백성은 만주땅 코리안으로 남아서 실국인이 되고 말았다.

남배달은 북배달을 껴안아 주는 겨레정서를 이룩하지 못해서 만주땅을 잃어버렸다. 동족끼리 서로 껴안아 주기에 인색한 겨레로 되었다. 배달겨레끼리 다툴 때 재미를 본 겨레가 제3의 나라 차이나로 되었다. 이것은 교훈감으로 되었다.

실국시대 자팬 총독부가 ‘조선사(朝鮮史)’를 꾸몄다. 코리안 동족 끼리 싸움질하는 것이 자팬니스 마음에 들어서 호란이 마땅하다고 하고는 ‘북벌론’이 장하다고 기술했다. 거짓말을 가르친 것이다.

녀진족은 코리안 배달겨레이다. 녀진족을 오랑캐라고 했던 지난날 잘못을 되새겨서 그 력사기술을 바로잡아야 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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