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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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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12:03:47, 조회 : 2,736, 추천 : 532 |
스위스 언어학자 소슈우르는 사기꾼이었다
침략국 사람은 실국인(失國人)을 달래기 위하여 거짓말쟁이 언어학자를 구하게 된다. 자팬은 코리안의 슬픔을 달래어 주기 위하여 사기꾼 언어학자 하나를 찾게 되었다. 그것에 걸맞는 사기꾼이 스위스 사람 소슈우르였다. 찾아내었던 사람이 고바야시 히데오(小林英夫)였다. 자팬 고바야시가 경성제국대학에서 교수자 노릇을 했다. 고바야시 밑에서 말을 배운 사람이 리희승이었다. 리희승은 소슈우르를 따르는 사람으로 되었다.
나는 1985년에 ‘한국어문교육’이라는 책을 내었다. 그 책 쪽 107에서 스위스 언어학자 소슈우르(Saussure, Ferdinand 1859～1913)를 사기꾼으로 다루었다. 그 분량이 많다. 스위스 사람 가운데 70%가 게르만 말을 사용하고, 20%가 프랑스 말을 사용하고, 10%가 이탈리아 말을 사용한다. 소슈우르는 프랑스 말을 사용하는 쪽이다. 소슈우르가 스위스 사람으로 살면서 게르만 말에 눌려서 살다가 보니, 화가 났다. “말이라는 것이 서로들 사이를 교통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거룩한 생각이 말에서 나온다”는 게르만 언어학설을 꺾어버리기 위하여 소슈우르가‘언어도구설’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소슈우르가 1913년에 죽었다. 3년 뒤 1916년에 소슈우르가 지은 유고 ‘Coure de linguistique generale’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그로부터 53년 뒤인 1969년에 고바야시가 소슈우르 책을 번역하고는 언어학원론(言語學原論)이라고 했다(1969 이와나미岩坡). 소슈우르가 지은 엉터리 책을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가운데 소슈우르 책이 자팬에서 번역된 것이다. 언어라는 곳에는 언제나 사기꾼이 나오고, 또 사기꾼이 사기책을 선전하게 된다.
소슈우르가 지껄였던 언어도구설이 담겨진 ‘언어일반 강의’라는 책이 자팬 동경에서 번역된 것이다. 고바야시가 세계에서 제일 먼저 번역하고는 책이름을 ‘언어학원론’이라고 했다. 소슈우르는 자기가 지은 ‘언어일반 강의’라는 책에서 “말이라는 것은 서로 듣고 알면 되는 도구일 뿐, 말에서 뜻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고바야시가 경성제국대학에서 소슈우르 책을 번역한 언어학원론을 코리안 학생에게 가르쳤다. “말이라는 것이 두 사람 사이를 교통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기에 일본말이든 조선말이든 어느 쪽이든 상관할 것이 없는 일이야. 말이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소슈우르가 밝혔던 일이야. 소슈우르가 말한 것처럼 말이 도구에 지나지 않을 바에야 자네들이 굳이 조선말을 지킬 필요가 있으랴”고 했다. 자팬 고바야시가 했던 말에 속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리희승은 광복 후에도 소슈우르를 대단한 사람으로 치부했다. 시야가 넓어야 진실이 보이는 것인데, 시야가 좁은 사람이 리희승이었다. 광복후 1950년에 리희승이 ‘국어학개설’이라는 책을 내었다. 그 책에서 리희승은 소슈우르를 평하기를 “불서 프랑코스위스(Franco-Swiss)학파의 태두 쏘슈르(Ferdinand de Saussure)라고 말했다.
자팬이 코리아를 삼켰을 때, 제일 먼저 하게 되는 일이 코리안이 사용하는 배달말을 뭉개어 버리는 일로 된다. 경성제국대학 교수 고바야시가 코리안을 바보멍청이로 만들기 위하여 멋진 책을 찾다가 언어도구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광복 후 최남선이 말하기를 “내가 여러 사람을 가르쳐 보았다. 그 가운데 ○○○처럼 재주없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실국시대 우리말을 ‘배달말’이라고 했던 사람이 최남선이었다. 최남선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실국시대 조선총독부 발행 ‘조선사(朝鮮史)’ 엮음에 협력한 일로 부일혁력자(附日協力者)로 되었으나, 실국시대 그가 “우리말은 배달말이다”라고 했던 말에서, 최남선은 겨레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최남선이 발견했던 것이다. 리희승은 평생토록 조선총독이 말했던 ‘고꾸고(國語)’를 광복후 ‘國語(국어)’라는 차이나 글자로 사용했고, 최현배는 ‘한글’이라는 엉터리 바보 말을 조작하여 백성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최현배는 ‘大文(대문)’이라는 차이나 글자를 배달말로 번역하니 한글로 된 것이다. 최현배․리희승, 두 사람이 모두 말뜻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사용하는 것은 소슈우르 계렬이다. 최현배․리희승에 비하면, 최남선은 학술용어를 사용했다. 최현배는 학자급에 오를 수가 있다.
최현배․리희승․리숭녕은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한 바가 없다. 학술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학자 반렬에 올라갈 수 없다. 리희승․리숭녕은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할 줄 몰라서 ‘15세기 국어’라고 했다. 번역하니 ‘15세기 nation language’로 되었다. 최현배 역시 배달말이라는 학술용어를 사용할 줄 몰라서 ‘15세기 한글’이라고 했다. 번역하면 ‘15세기 big sentence’로 되었다. 최현배 후계자 허웅은 평생토록 ‘15세기 우리말’이라고 했다. 번역하니 ‘15세기 our language’로 되었다.
최현배 리희승 리숭녕, 이들 세 사람이 모두 실국시대 사기꾼 소슈우르가 말한 언어도구설에 속혔던 것이다. 남배달 코리안 말이 여기에서 엄청나게 뒤틀리게 되어 낭패스럽게 되었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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