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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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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11:16:58, 조회 : 3,218, 추천 : 544 |
제사를 행함에 바로잡기
제사상(祭祀床)에 사진을 올려서는 안 된다. 장사 날에 <사진>을 모시고 산소로 가는 집이 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부모가 찍어둔 사진이 있다고 하면 사진첩에 모셔야 한다. 사진을 보고 절을 해서는 안 된다. 사진을 보고 절을 하니, 서양사람이 그것을 보고 <우상숭배>라고 했다. 제사에는 반드시 위패(位牌)를 모셔야 한다. 위페는 사당(祀堂) 위패가 있고, 지방(紙榜) 위패가 있다.
사당에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는 집은 신주를 모시고 나와서 제청(祭廳)에서 제사를 지낸다. 이런 집이 02 프로 된다. 98 프로는 조선종이에 붓으로 쓴 신위(神位)를 독(櫝)에 모시고 제청애서 제사를 모신다. 조선종이에 붓으로 쓴 것을 지방(紙榜)이라고 한다. 제사를 마치면 <神主> 위패는 사당에 제자리에 모셔진다. 지방은 불에 태워서 살아야 한다. 지방을 풀로부치는 나무판 위폐가 있다. 그 위폐를 덮는 나무 집을 독(櫝)이라고 한다 독은 높은 곳에 모셔 둔다. 제사상 뒤에 교의(交椅)를 둔다. 교의에 <神主> <神位>를 얹어 모신다. 신주를 덥는 나무 집을 독(櫝)이라고 하고, 신위를 덥는 집 역시 독(櫝)이라고 한다. 독 하나를 만드는데 10만원 쯤 든다. <독>은 나무로 만든다. 목공이 만든다. 위로 독집을 빼어 올리면 위패가 나오게 된다. 지방을 쓸 줄 모르면 집이 망한다고 여기고 서당에 일찍 입학시켰던 것이다. 붓글씨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기 위하여서라도 지방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 사당위패는 <○○府君神主>로 되고, 지방위패는 <○○府君神位>로 된다.
직계가 부군으로 되고, 부군이 모두 1촌으로 된다. 직계가 모두 1촌이기에 1촌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게 되어, 대수(代數)를 말하게 된다. <顯高祖考處士府君神位>라고 쓰고 현손이 주인이 되어 초헌관이 된다. 현손이 1촌이기에 제사에 주인이 되는 것이다. 1촌이라야 부군(府君)이라고 쓰고, 제사를 모시는 주인으로 된다. 방계(傍系)는 부군이 되지 못하고 <公>을 쓰게 되니, 3촌 제사를 모실 수 없게 된 것이다.
3촌 제사를 자기집에서 차려서 지내서는 안 되고, 외조(外祖) 제사를 자기집에서 차려서 지내서는 안 된다. <府君神位>라는 위패가 제사상에 놓여질 수 없기에 제사를 차릴 수 없게 된다. 숙부는 3촌이어서 <부군신위>가 안 되고, 외조는 성씨가 달라서 부군신위가 안 된다. <顯叔父處士公>이라는 지방을 써 놓고 조카가 제사를 모실 수가 없다. <公> 뒤에는 <神位>가 올 수 없기에 제사를 모실 수가 없게 된다. 숙부 뒤를 이어갈 양자를 세워야 <顯祖考○○府君神位>로 된다.
돌아가신 부군이 남긴 글이 <文集>으로 간행되어 세상에 돌아다니면 <處士> 자리에 <문집호 이름>이 올려진다. 보기를 들고 설명하리다. 우리 어른은 정학(庭學) 출신이다. 조고 급문록(及門錄)에 등록되어 있다. 살아계실 때 호가 있어서 불리어졌다. 남의집 하수시첩(賀壽詩帖)에 수강(秀岡)으로 인쇄되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文集>이 나올 감이 되지 못해서 유고(遺稿)가 붓글씨 본으로 집에 간직되어 있을 뿐이다. 기일제사 지방 위패가 <顯考處士府君神位>로 된다. 조고(祖考)는 유고가 <老石集>으로 간행되어 고유를 했다. 그 뒤 문집이 세상에 돌아다닌다. 인터넷에 <老石> 홈페이지가 생긴 것으로 보면 된다. 기일제사가 되면 <顯祖考老石府君神位>로 모셔져 제사를 지낸다. 코리안 배달겨레가 저승에 <府>를 두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處士府>에 죽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고, <老石府>에는 혼자 있다. 70 평생 글을 지어서 남긴 것이 죽고 난 뒤 문집으로 간행되어 세상에 돌아다니면 <寒川府> <泗川府>라는 <府>가 저승에 생기게 되는 셈이다. 죽고 난 뒤 <문집>이 간행되면, 제사에서 <大統領府君신위> 보다 더 귀하게 된다. <대통령府> 홈패이지에는 몇 사람이 모여 있게 된다. <문집府> 홈패이지 <老石府>에는 영원토록 혼자 있게 된다.
늙은이들이여. 늙어서 제발 해외여행 다니지 말고, 집에서 책을 사서 읽고, 감발이 되거든 글을 지어서 상자 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시오. 글이 좋으면 죽고난 뒤 묶어서 <문집>으로 되나이다. 저승 <文集府> 홈패이지에 올려지면 <처사부군신위>에서 벗어나서 <○○府君신위>로 쓰여진 제사를 받게 되나이다. 해외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외다. 그 사진을 지켜 줄 손자가 없나이다. 가치가 없기에 지켜주지 않는 것이다. 2005년 해외여행비가 10조(兆)라고 한다. 나라안에서는 돈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랭이짓을 하고, 외국에 가서는 펑펑 쓰는 역적짓을 하는 사람이 대충 대학을 졸업한 늙은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대학생府君신위>로 기록하여 멸시를 받아야 마땅하리다.
세종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으니 <학생>은 폐기되고 모두 <처사>로 되는 것이 마땅하겠다. <처사부군신위> <학사부군신위> <석사부군신위> <박사부군신위>로 되고, <대통령부군신위> <국무총리부군신위> <교육부장관부군신위> <국회의원부군신위> <도지사부군신위>...으로 표기되리다.
초헌관 아들이 축관이 되어 축문을 읽을 때, 아들이 아비 이름을 부를 수 없게 된다. <유세차 병술 사월 초팔일 효손○○감소고우>로 시작되는 축문에서 <○○> 부분을 읽지 않고 있으면, 꿇어업드려 있던 초헌관이 고개를 들고 자기이름 ○○을 말하게 된다.
기일제사를 행하는 날은 반드시 음력으로 모셔야 한다. 축글을 지으려고 하니 음력이라야 해년 표기에 <을유 병술>이라는 간지가 나오게 된다. 을유년 섣달(12월) 25일을 양력으로하면 해가 바뀌었다. 양력 2006년 1월 28일로 되어 해가 바뀌었다. 을유 섣달 20일에 제사가 있다고 치자. <유세차乙酉12월20일>로 써 왔던 것을 <유세차2006년1월23일>로 쓸 수 없게된다. 8월달 제사에는 <유세차 갑자>라고 했는데, 섣달 제사에는 <유세차 2006년>이라고 말해서 되랴. <해 차례가 바뀌었습니다>라고 아뢰는 축문 세서천역(歲序遷易)이라는 말에 맞지 않게 된다. <유세차 2006년>이라고 말해서는 배달겨레 제사로 될 수가 없다. 코리안은 음력날로 태어나서 양력날로 살다가 음력날로 죽어야 한다. 음력날로 태어나야 <四星>을 가지게 된다. 사성을 가져야 장가를 들게 된다. 이것을 지켜야 코리안이 된다. 이것을 지키는데 힘이 드는 것이 아니고, 또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제사상에 제수(祭需)를 올리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한다. 남인집은 평소에 모셨던 그 마음으로 진설한다. 그리하여 며느리, 미혼손녀, 손부가 진설한다. 남자 제관은 두루마기 도복을 입고 점검을 한다. 제사상 차리기는 집집마다 다르게 된다. 제사상 차리기를 가가례(家家禮)라고 한다. 제사상에 올라갈 수 없는 것이 <김치> <고치장> <갈치> <꽁치> <삼치> <며루치>라고 했다. <○＋치>를 제사상에 올려서는 안 된다로 되었다. <위패>가 자실 수 있도록 상을 차린다. 다섯 줄 五行으로 진설한다. 대추 밤 줄인 실과(實果) 줄이 가장 멀리에 놓여진다. 제사상 제5행에 실과가 놓여진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날짜: 2006년 03월 09일
작성자 : 려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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