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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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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2 10:26:00, 조회 : 2,308, 추천 : 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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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망친 책임자 <제1호 비애왕>
[1장] 나라를 망친 왕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시사파일 webmaster@sisafile.co.kr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렸을 때 그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은 왕으로 된다. 다른 겨레에게 나라땅이 넘어가게 되면 그것이 실국(失國)으로 된다. <실국>이라는 말은 공자, 맹자가 사용했던 말이다.(老石集). <老石集一>에는 <失國詩>가 들어있다.
코리아 왕이 나라땅을 빼앗겼다고 하면, 왕이 자결했을 것이다. 코리아 왕이 살고 싶어서 나라땅을 넘겨 주었으니, 자결할 일이 아니었다. 비애왕은 을사5적을 끝까지 보호해서 경술7적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을사5적에 하나였던 리완용을 키워서 경술7적에 우두머리로 만든 것이다. 리완용은 비애왕 심복이 되어 왕을 도우기 하면서 돈을 받아먹게 된 것이다.
경술실국(庚戌失國)은 양여조약(讓與條約)으로 되었다. 경술실국 양여조약을 왕이 8월 29일에 백성들한테 알린 뒤에 왕은 경술7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코리아 왕이 나라를 빼앗긴 것이 아니고, 왕실의 안녕이 보장되는 약속에서 나라땅을 자팬왕에게 넘겨준 것이다.
하루빈 안중근선생이 나라원수 이등박문을 죽였을 때 왕이 이등박문을 文忠公으로 시호하고 안중근을 괴한(怪漢)이라고 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게 되었다. 외국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람을 시호했다는 것은 얼빠진 짓이다. 더구나 왜놈 박문을 <忠>이라고 했던 곳에서 왕이 겨레를 배반하고 일본사람으로 가게 된 것이다. 왕이 민족반역자로 된 것이다. 광복 제헌국회가 <민족반역자 처벌법>을 만들 때 왕을 거론한 국회의원이 많이 있었다. 여기에서 말한 왕은 비애왕(悲哀王)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비애왕이 하루빈 안중근선생을 괴한이라고 한 곳에서 배달겨레는 왕을 일본사람으로 보게 된 것이다. 일본간첩은 이런 왕을 고종황제라고 주둥아리를 놀리면서 일본돈을 계속 받고 있다. 비애왕은 이등박문을 <文忠公>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안중근을 괴한(怪漢)이라고 불렀다. 로석은 이등박문을 <渠博文>이라고 부르고, 안중근을 河淚濱 安義士 時中君子라고 불렀다.
일본은 자기나라를 넘겨준 왕(李載晃)을 일본귀족 리태왕(李太王)이라고 부르고, <조선시대>를 <李氏朝鮮>, <李朝時代>라고 부르라고 지시했다. 그 지시에 따라 부왜역적(附倭逆賊)들과 부일협력자(附日協力者)들은 <조선시대>를 모두 <李氏朝鮮>, <李朝時代>라고 부르면서 살았다.
<李氏朝鮮>, <李朝時代>라는 말이 나오면,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총독부 지시어(指示語)였던 <李氏朝鮮>, <李朝時代>라는 말을 사용하던 녀석을 일컬어 당시 사람들이 <싸갈머리없는 놈들이 주둥아리를 놀리는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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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를 배반한 왕을 왕으로 불러서 될까. 1905년이 을사년이다. 11월 17일에 이등박문이 늑약을 만들어 코리아 땅에 자팬이 와서 다스리게 되었다. 왕은 허수아비로 되었다. 을사5적 목을 쳐서 늑약을 무효로 만드시라고 소를 올렸던 리건석(李建奭)을 비애왕은 감옥에 가두었다. 뒤에 리의사는 감옥에서 죽었다. 순국했다. 리승희(李承熙) 역시 소를 올려 을사5적 목을 치면 왕궝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라는 소를 올렸다가 감옥에 들어갔다.
비애왕은 을사5적을 끝까지 보호했다. 을사5적이 계속 대신 자리를 지켜 나갔다. 을사5적 가운데 리완용이 승승장구해서 경술실국(庚戌失國)에 우두머리 역적으로 되었다. 실국에 총 책임자는 왕이다.
조선국 철종왕의 뒤를 지재황(李載晃)이 이어서 왕으로 되었다. 그 왕이 1905년 11월 17일에 을사늑약(乙巳勒約)으로 왕권을 잃고 허수아비왕으로 되었다. 허수아비왕이 1910년 8월 29일에 실국(失國)하고는 일본귀족으로 흡수되어 리태왕(李太王)으로 불리면서, 9년 동안 일본돈 년금을 받고 살다가 1919년 1월 22일에 죽었다.
일본왕이 리태왕(李太王) 장사에 기록할 명정(銘旌)을 지시했다. 명정이 <李太王之柩>로 되어 땅속으로 들어갔다. 3월 3일 발인해서 4일에 매장되었다. <李太王之柩>로 땅 속으로 들어간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일본귀족 <李太王>이 죽은지 7개월 뒤 1919년 7월에 <李太王>이 남긴 글을 모아 문집을 출판했다. 일본왕이 문집 이름을 <李太王殿下遺著 珠淵選集 全>으로 하라고 지시해서 그런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었다.
왕으로 있다가 쫓겨나면 폐주로 된다. 죽어서 종묘 묘실에 위패가 들어가지 못한다. 나라를 지키지 아니하고 일본에 넘겨준 왕은 폐주보다 몇갑절 더 시시하게 된다. 업신여김을 받게 된다.
신라를 지키지 못한 왕을 경애왕(景哀王)으로 불렀다. 나라를 망친 왕을 공자는 <哀>자로 불렀다. 이것을 알리기 위하여 공자가 <魯>나라 력사를 기술하고 책이름을 춘추(春秋)라고 했다. 공자는 로나라 마지막 왕을 <哀公>으로 사호(史號)하고 붓을 던졌다.(老石集)
왕이 나라를 지키지 아니하고 나라땅을 일본에 넘겨준 왕은 사호(史號)를 불러야 한다는 선비가 있었다. 그 선비가 로석(老石)이었다. 로석은 대원군 아들(李載晃)을 비애왕(悲哀王)으로 사호했다(老石集二). 史氏曰不守王權而移倭焉, 厥王之史號 則悲哀王 可也. 不守國號而易之曰悲. 不守王權而移倭曰哀 (老石集二. 卷之五. 悲哀王史記)
史家가 말하기를 <왕권을 지키지 아니하고 <倭國>에게 넘겨 주었으니, 그 왕에 대한 史號는 비애왕이 마땅하다. 나라이름 조선을 지키지 아니하고 바꾼 것이 슬플悲이고, 왕권을 지키지 아니하고 을사년에 倭國에게 넘겨 준 것이 슬플哀이다>라고 말했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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