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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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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2 12:05:51, 조회 : 2,738, 추천 : 538 |
현직 대통령을 멸시하면 안 된다
사람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것을 멸시(蔑視)라고 한다. 현직 대통령은 직무 수행 중에 있다. 백성들이 대통령을 뽑았다. 대통령이 나라 일을 잘 처리하기를 바라면서 사는 사람이 백성들이다.ꡒ잘못했다ꡓ라고 말하는 것은 멸시가 아니다. ꡒ누구를 닮았다ꡓ고 하는 경우에 멸시가 생긴다. 이를테면
○대통령이 세종대왕을 닮았다고 하면 ○대통령이 좋아한다. ○대통령이 폐주 광해군을 닮았다고 하면 ○대통령이 화를 내게 된다. 멸시를 당했기에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깔보고 업신여김을 당했을 때 화를 내게 된다. 통치자가 쫓겨나면 폐주로 된다. 광해왕은 왕 자리에서 쫓겨나서 광해군으로 되었다. 조선시대 페주가 연산군, 광해군이었고 광복시대 폐주가 리승만이었다. 자팬이 허수아비왕으로 만들어서 폐주로 된 왕이 비애왕(悲哀王), 치루왕(恥淚王)이었다.
현직 대통령은 나라와 겨레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된다. 그러하기에 현직 수행 중인 대통령에게 례우해야 될 륜리가 있게 된다. 현직 코리아 대통령을 코리안이 깔보고 업신여기면 외국사람들이 덩달아서 코리아 대통령을 깔보고 업신여기게 된다. 이런 말을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말했던 사람이 공자였다. <맹자> 책(7권)에 <孔子曰國必自伐而後, 人伐之>로 적혀 있다. 여기에 사용된 <人>은 외국인으로 된다. 그리하여 현직 대통령을 멸시하면 모욕죄에 걸리게 된다. 죄목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욕죄>로 된다. 옛날에는 왕에 대한 모욕죄를 어핍지존죄(語逼至尊罪)라고 했다.
2005년 12월 3일짜 <조선일보> 종합란에 한림대학교 특임교수 한영우(67)가 <대통령 로무현이 광해군을 꼭 닮았다>고 하고는 <광해군은 성이 급해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기자 김기철이 한영우를 찾아가서 인터뷰한 글이다. <조선일보>에 실린 글을 그대로 뽑아서 독자들에게 글맛을 보이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 정조를 닮았다는데, 내가 보기엔 꼭 광해군입니다. 광해군은 조선의 대표적인 개혁군주였고, 취지도 좋았지만, 너무 성급했어요. 그래서 실패한 겁니다"
"광해군 정권의 지지세력이었던 북인들은 반대파의 정신적 스승인 이황과 이언적을 배격하고, 조식과 서경덕을 문묘에 모시려는 '과거사 청산' 작업을 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지식인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 다음에 조식과 서경덕을 높혔다면 반정(反正)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피해자를 양산하는 개혁은 실패한다" "한국의 보수도 현재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인데, 이 점을 간과하면 억울한 사람이 많지 않겠느냐"
한 교수는 최근 사회적 발언을 모은 저서 '역사를 아는 힘'(경세원)을 펴냈다.(김기철 기자말)
최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가 출범했다. 집권세력과 이들이 추천한 과거사 위원회 위원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를 친미(親美)파가 장악, 부일(附日)세력을 보호하고 민중을 탄압했다면서 청산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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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우(韓永愚)가 했던 말을 정리해 보자. 대통령 로무현은 꼭 광해군이다. 광해군은 성급해서 실패했다.
대통령 로무현＝광해군
광해군＝실패했다.
∴로무현＝실패할 것이다.
광해왕이 계모 인목대비를 서궁(西宮)에 가두어 폐모(廢母)시켰다. 이것을 광해왕 폐모사(廢母事)라고 한다. 이 패륜으로 말미암아 왕이 민심을 잃게 되어 쫓겨 나서 광해군으로 된 것이다. 한영우는 <광해군이 성이 급해서 실패했다>고 했다.
독자 여러분, 광해군 실패가 려증동이 말한 <폐모사>가 맞겠습니까, 한영우가 말한 <성이 급해서>가 맞겠습니까. 성이 급해서 잘되는 사람도 있고, 성이 느려서 잘되는 사람도 있다. <성이 급하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에 관계가 없는 것으로 된다. <성이 급하다>라는 것은 사건으로 되지 않는다.
한영우는 광해군을 개혁군주라고 했다. 그것도 <광해군은 조선의 대표적인 개혁군주였다>라고 말했다. 광해왕은 개혁군주가 아니었다. 광해왕을 개혁군주라고 말한 사람은 한영우 한 사람 뿐이다. 광해왕은 나라의 안정을 위하여 중원 외교에 힘을 부었던 지혜로운 왕이었다. 광해왕은 금나라를 고구려 유민으로 여기고 금나라를 대우했다. 광해왕은 바르게 하려는 왕이었을 뿐 제도를 고치려는 왕이 아니었다. 한영우는 개혁이라는 말을 잘못 사용한 것이다. 광해왕이 광해군으로 된 것은 계모를 쫓아낸 <폐모사>에 걸려서 민심이 광해왕을 떠나게 된 것이다. 광해왕을 쫓아내는 일에 당시 민심이 도우기를 한 것이다.
한영우는 광해군 지지세력이 <리 황과 리언적을 배척하고 조식과 서경덕을 문묘에 모실려고 했다>는 말을 했다. 이것은 광해군 시대 령의정 졍인홍(鄭仁弘) 개인이 하고자 하는 뜻이었을 뿐, 광해왕의 뜻이 아니었다. 이 일은 또 백성들이 모르는 일이었다. 독자 여러분. 한영우는 문묘에 위패를 모시는 일에 <과거사 청산>이라는 말을 내어 놓았습니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용어는 대통령 후보 로무현이 선거공약에서 나온 말이다. 어찌해서 광해왕 시대인 1622년 일에 그로부터 380년 뒤인 2003년에 나온 <과거사 청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으랴. 이런 것이 시간불합(時間不合)이다. 시간불합글은 억지를 부릴 때 사용되는 글이다.
독자 여러분. 대통령 로무현은 어머니를 물리친 폐모사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영우가 <로무련이 꼭 광해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닮았다고 하지 아니하고 꼭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한영우는 대통령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모욕죄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물리친 일이 없는 대통령 로무현을 두고 어머니를 물리친 광해왕과 꼭 같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됩니다.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거짓말을 해서 무지한 백성들을 속이려는 것은 그 죄가 더욱 무겁게 됩니다.
대통령 로무현은 성이 급한 쪽이 아니고, 성이 느린 편으로 되고 있다. 2005년 8월에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서 <29％ 짜리 대통령과 함께 미래를 걱정해야 되는지에 대하여 국민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자 여러분. 대통령 자기자신이 자기를 지지률 29％ 짜리 대통령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흔하게 있겠습니까. 여론조사가 조작된 것이라고 말할 대통령이 수두륙하리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다. 대인군자는 자기를 낮추기하고, 소인잡배는 자기를 높이기한다. 이것을 개발한 사람이 공자였다. 자기낮추기를 자비(自卑)라고 말하고, 자기높이기를 자대(自大), 자존(自尊)이라고 말한다.
대통령 로무현이 성이 급하다라고 말한 사람은 한영우 한 사람 뿐이다. 또 광해군이 성이 급하다라고 말한 사람 역시 한영우 한 사람 뿐이다. 광해왕은 성이 느려서 차이나 대륙 외교에 성공을 했다. 독자 여러분. 성이 급한 폐주는 광해군이 아니고, 연산군이었다.
여기에 이르고 보면 한영우가 했던 말은 그 모두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말이 연결되지 아니하면 듣는 사람이 귀를 돌리게 된다. <광해군이 실패했다. 로무련은 꼭 광해군이다>라는 말은 그 등식이 맞지 않습니다. 광해왕과 대통령 로무현은 맞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광해왕은 개혁군주가 아니었고, 로무현은 개혁하려는 대통령이다. 광해왕은 폐모사가 있었고, 로무현은 폐모사가 없다. 직무수행 중인 대통령을 두고 까닭없이 실패할 것이다라는 말은 억장이 무너지는 날벼락 같은 말이다. 나라와 겨레를 대표로 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접이 이렇게 깔보는 쪽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헌법을 들여다 보니 제 84조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로 되어 있다. 례우가 있어야 한다는 조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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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우 그대에게 물어볼 것이 있소이다. 그대가 지은 책이름이 <다시찾는 우리역사>라는 것이 있소이다. <우리역사>라는 말에서 <우리>라는 나라가 <友離國>인지, <宇理國>인지, 답해주시오. 책이름은 학술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이라는 이름은 1897년에 생긴 이름이다. 리병도가 <한국사>라는 이름으로 세종시대를 기술하는 시간불합 책을 내었다. 그 뒤 모두가 리병도를 따라서 바보멍청이 책을 내게 되었다. <코리아 력사> <코리아 히스토리>라는 이름으로 된 책을 써야 한다. <코리아>라는 이름은 가 되었기에 번역해서는 안 된다. <코리아>라는 이름이 세계만방이 사용하는 나라 이름이어서 그것을 번역해서는 안 된다. <코리아 력사>로 하기 싫거든 <배달나라 력사>로 하면 된다.
한영우 그대가 지은 책이름에 나온 말인 그 <다시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다시 찾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하여서도 답해 주시오. 잃어버린 것이 있을 때 다시 찾게 되는 것인데,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그것을 답해 주시오. 이번에 그대가 지은 책이름이 <역사를 아는 힘>이라고 조선일보에 소개 되었소. <역사를 아는 힘>이라는 것이 말이 안 되기에 차이나글자로 번역하니 <知力歷史>로 되었소이다. <지력력사>라고 하면 <知力國歷史>로 된다. <지력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답해 주시오. <수학능력시험>이라는 곳에 힘(力)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대가 이번에 내어놓은 책이 <고등학생이 대학입학능력 시험에 도음이 되는 책으로 썼다>는 그런 책인지에 대하여 궁금하오이다.
한영우 그대가 지은 <다시찾는 우리역사>라는 책 쪽 487에 <명성황후의 시해>라는 말이 나왔소이다. 민비가 시해되고 2년 뒤에 민비 시호가 명성황후로 되었나이다. 죽고 난 뒤 받은 이름이 명성황후인데 시체가 또 시해를 당했다고 하면 그것이 말로 성립이 되겠습니까. 이런 글을 옛부터 <시간불합치문>이라고 했소이다. 또 <다시찾는 우리역사> 책 쪽 326에 <훈민정음의 창제>라는 말이 나왔소이다. 처음으로 만드는 것을 창제(創製)라고 한다. 바른소리를 정음(正音)이라고 한다. 소리는 입안에서 나오는 것일 뿐,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외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소리를 창제한다고 했습니까. <훈민정음>이라는 책이름이 있나이다. 책은 이룩된다라는 것으로 성(成)이라고 할 뿐, 창제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대가 말한 <훈민정음의 창제> 같은 글을 옛부터 뜻불합글(義不合文)이라고 하면서 치문(痴文)이라고 했소이다.
<조선일보>에 나온 한영우 그대가 했던 말을 읽어보니 과거사정리 위원장 송기인이 취임사에서 했던 말을 고쳐서 말했소이다. 송기인이 취임사에서 했던 말이 <부일협력자>라는 용어였습니다. <부일협력자>라는 말은 바르게 된 력사용어입니다. 일본에 빌붙어서(附日) 일본을 도우기했던 일본 앞잡이를 부일협력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영우 그대는 <부일>이라는 말 뒤에 <세력가>라는 말을 붙였는데 이것은 말이 되지 않소이다. 리완용급 부왜역적 92명이 세력가입니다. 부일협력자는 쌈지돈을 얻어먹으려는 앞잡이로 될 뿐, 세력가가 아니올씨다. 송기인이 취임사에서 말했던 <부일협력자>라는 용어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송기인이 정확한 력사용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곳에서 놀랐던 것이외다. 나는 1986년에 <력사용어>라는 책을 내었고, 2004년에 <배달겨레 문화사>라는 책을 내었소이다. 그 책들에서 부왜역적(附倭逆賊)이 있고, 부일인(附日人)이 있다고 구별했다.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했던 사람을 부왜역적이라고 했고, 나라를 잃어버린 뒤에 일본에 빌붙어서 앞잡이노릇을 했던 사람을 부일인으로 분류했다. 내가 분류했던 <부일인>이라는 용어를 송기인이 부일협력자(附日協力者)라고 했다. 나는 기뻐했다. 내가 지은 이름 <부일인> 보다 <부일협력자>가 훨씬 더 확실했기 때문에 기뻐한 것이다. 부일협력자라는 용어가 위원장 송기인의 입에서 나왔기에 나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변별력(辨別力)에 믿음이 갔다. 언어감각이 정확한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 언어감각이 무딘 사람은 변별력이 없어서 판단을 바르게 내릴 수 없게 된다. 판단을 바르게 내릴 수 없는 사람은 곤충학자가 되는 길이 있다.
실국시대 리완용 조카 리병도는 총독부가 만들려고 했던 <조선사> 편수관을 해서 <부일 협력자>로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그가 경성제국대학부터 시작해서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친일파(親日派)라는 일본력사 용어를 퍼뜨리는데 전력을 부었다. 그 문도들이 일본간첩 용어인 <친일파>라는 말을 부끄러움 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해 왔다. 이등박문이 일본사람을 보고 말하기를 <리완용은 우리쪽 친일파일세>라고 말했던 그곳에 <친일파>라는 말이 지니고 있는 뜻이 있다. 친일파라는 말이 일본쪽 말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도록 일본간첩들이 친일파라는 말을 퍼뜨렸다. <親>이라는 글자는 길(吉)한 쪽에 사용하는 글자이고, <派>라는 글자 역시 길한 쪽에 사용하는 글자이다. 일본간첩들은 리완용이 친로파(親露派)로 일하다가 친일파(親日派)로 일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광복후 자팬으로부터 이등박문과 리완용을 감싸기하라는 지령을 받고 그렇게 하고 있다. 1986년 6월에 경주사람 김세환 옹이 리병도를 일본 고정간첩으로 서울 검찰청에 고발했다.
일본간첩들이 퍼뜨린 친일파(親日派)라는 말을 듣다가, 나라잃고 슬퍼하던 안중근 계렬 사람들이 말했던 부왜역적(附倭逆賊) 92명과 부일배(附日輩) 수 천명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탁터이는 사람이 있으리다. 이런 것을 일컬어 사필귀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친일파>라는 말이 적혀진 책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고, <부일배>라는 말이 사용된 책 만이 출판되리다. 이런 것을 일컬어 사필귀정이라고 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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