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씨 광정공파 / 다천공(다천부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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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섬기기

최훈영

2004-01-21 11:37:55, 조회 : 2,889, 추천 : 711

<섬기다>라는 우리말을 한문으로 나타내면 사(事)자(字)가 나오게 됩니다.
으뜸으로 여기면서 으뜸으로 대접하는 그 일을 <섬기기>하는 일이 됩니다.
<할아버지를 섬긴다>라든지, <할머니를 섬긴다>라든지, <아버지를 섬긴다>라든지, <어머니를 섬긴다> 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먼저 잡수시고, 먼저 앉으시고, 먼저 아시도록 여쭙고>라는 말에서 그 <먼저> 가 곧 섬기기 하는 일로 됩니다.

으뜸으로 여기는 일에서 어버이 위에 오를 사람이 없습니다.
어버이 바로 아래에 놓이는 사람이 임금이었습니다.
임금은 어버이 밑에 놓이면서, 섬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임금이 없어졌으니, 어버이 바로 밑에서 섬김을 받아야 될 사람이 스승으로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먼저 잡수시고, 먼저 앉으시고, 먼저 아시도록 여쭙고>라는 일이 일어 날 수 없게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섬기기가 없게 됩니다.

치과에 가서 아버지, 어머니 "틀니"를 먼저 만들어 드려야 되는데, 딸 피아노를 먼저 사서 들여 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버이 섬기기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먼저 해드리고>로 가는 길이 어버이 섬기기로 들어가는 길 입니다.
<어버이 먼저>라는 그 마음씨가 <어버이 섬기기> 하는 일에서 전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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