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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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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명을 받들다

최훈영

2005-05-18 16:03:06, 조회 : 2,913, 추천 : 499

「받들다」라는 배달말을 중국글자로 나타내면 받들 봉(奉) 자가 나오게 됩니다. 어버이 명령을 받들기로 됩니다. 「명령을 받들고」를 중국말로 하면 봉명(奉命)으로 됩니다. 「어버이 명령을 받들고」가 효도를 들어 가는 길입니다. 아비·어미가 부르면, 입 안에 들어 있는 밥을 뱉아 버리고, 「예」라는 소리를 내면서 곧장 달려 가는 사람은 「어버이 명령을 받들고」를 실행한 효자로 들어서게 됩니다. 아비·어미가 불렀으나, 「예」라는 소리를 내지도 않고서, 양치질 마치고 세수 까지를 모두 마치고 아비·어미 곁으로 찾아가는 사람은 「어버이 명령을 받들고」를 하지 아니하는 사람으로 됩니다. 어버이 명령을 받들지 못하는 사람은 효자가 되지 못합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밖으로 나가지 말라」라는 어버이 명령이 내리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효자로 됩니다. 『너는 술을 마시지 말라』『너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 라는 어버이 명령이 내려지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서 술을 끊게 되고 담배를 끊어야 어버이 받들기를 하는 사람으로 되어서 효자로 됩니다. 『네가 어느날 장가들게 되었다. 그 안날 집으로 들어오너라』라는 어버이 편지를 받게 되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야 어버이 받들기를 하는 사람으로 되어서 효자로 됩니다.(혼례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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