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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성씨들의 사연

최훈영

2006-04-23 16:18:44, 조회 : 2,978, 추천 : 475

희귀한 성씨들의 사연

1985년의 인구 조사(이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씨는 275성이고, 본관은 3천 349본인데. 김해 김씨(370만)가 선두이고 그 뒤를 밀양 박씨(270만) 전주 이씨(230만,) 경주 김씨(150만), 경주 이씨(120만)가 잇고 있다. 본관별 인구수는 상위 150개 본만 공식적으로 인용하는데, 150위인 삭녕 최씨(3만 7천) 이하는 희귀 성씨로 분류 된다. 희귀성씨는 귀화성씨가 많다.

  1985년의 조사 때 120명이 확인된 개성 노씨(開城路氏)는 시조 노은경(路誾儆)이 원나라 한림 학자로서 고려 공민왕 때 노국 대장 공주를 호종해 와서 개성에 정착했는데, 개성 외에 대원, 북청, 태원(충주) 등을 본으로 삼고 있다. 연안 인씨(延安印氏)는 몽골계로서 인후(印候)는 '후라타이' 란 이름의 몽골인이었는데, 아들 인승단(印承旦)이 충목왕 때 연안부원군에 봉해져 본관으로 삼았고 1985년의 조사에 따르면 120명이 있다.

강음 단씨(江陰段氏)의 시조 단희상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구원병으로 왔다가 귀화해 강음에 정착했고, 사성(賜姓) 김해 김씨의 시조 김충선(金忠善)은 거꾸로 임란 때 가토기요마사(加䕨淸正)의 부장으로 참전했다가 경상병마절도사 박진(朴晉)에게 귀순한 후 귀화했다. 김충선은 정유재란 때 공을 세워 정2품 자 헌대부에 올랐고 선조로부터 성명을 하사 받고 진주 목사 장춘점(張春點)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현재 그의 후손들은 대구광역시 달성군(達城郡) 가창면(嘉昌面)에 많이 살고 있는데, 우록 김씨(友鹿金氏)로 불린 적도 있다. 1985년의 조사에서는 사성 김해 12만 5천여 명, 우록 130명으로 조사되어 사성 성씨치고는 숫자가 많은 편이다.

  화산 이씨(花山李氏)는 안남(安南:베트남)계 왕족이다. 고려 때 안남국이 트란 왕조에게 멸망하자 국왕 이천조(李天祚)의 둘째 왕자 이용상(李龍祥)은 고종 13년(1226) 황해도 옹진군 화산으로 이주했다. 고려 고종이 화산군에 봉하자 이를 본관으로 삼은 것 이다.

  희귀 성씨에는 우리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과 관련이 있는 성씨들이 있는데 밀양 대씨(密陽大氏)는 발해의 왕성이다. 사료에는 걸걸중상(乞乞仲象)으로 나오는 시조 대중상(大仲象)과 그 아들 대조영(大祚榮)이 발해를 세웠다. 발해가 망한후 그 후손이 경남 밀양에 정착해 밀양을 본관으로 삼았는데 대산(김해)과 밀양 두 본관이 있으며, 조사 때는 499명이 확인되었다.

  천녕 견씨(川寧堅氏)는 왕건이 후백제 견훤의 아들 신검을 토벌할 때 공을 세운 고려 개국2등공신 견권을 시조로 모시고 있다. 아자개를 시조로 모시는 견씨와 견훤을 시조로 모시는 견씨가 각각 본관이 다른데, 본관은 모두 여섯이지만 황간 견씨 405명, 전주 견씨 511명 등 모두 합해 1천 985만에 불과하다.

출처인용: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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