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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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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과 이름

최훈영

2004-01-21 10:58:35, 조회 : 2,544, 추천 : 515

국사 적기에 있어서 나오게 되는 사람 대접으로 말하면, 대인 군자에게도 성명 석자로 다루게 되는데, 이것을 두고 사서(史書) 무존호채(無尊號體)라고 말합니다.

역적과 소인에게는 성을 빼앗아 버리고 이름만을 적게 되는데, 이것을 두고 탈성체라고 합니다. 즉 이완용은 이완용이라 적어선 아니 되고, 성을 뺀 완용으로 적어야 합니다. 자기 나라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두고 역적이라 부르고, 겨레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두고 소인이라 부릅니다. 소인에는 음흉 소인이 있고, 간특 소인이 있게 됩니다.

다른 나라 사람 이름 적기에 따른 그 원칙은 이러합니다. 왜로일 경우에는 이름만 적고, 왜인 또는 일본사람일 경우에는 성만 적게 됩니다. 豊臣秀吉, 伊藤博文 같은 무리들을 적을 경우에는 秀吉, 博文으로 이름 만 적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탈성체 입니다.

광복 후 中曾根康弘 같은 사람을 적을 경우에는 그의 성인 中曾根 석자만 적게 됩니다. 이것이 이른바 기성체로 외국사람 적기에만 있게 됩니다. 일후 서양사람을 적을 경우에도 그 사람이 우리를 해롭게 한 사람일 경우에는 성을 뺀 탈성체를 써야하고, 그렇지 않거나 우리를 이롭게 한 사람일 경우에는 성을 기록하는 기성체를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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