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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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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1 16:51:39, 조회 : 2,019, 추천 : 527 |
자유로연재 / 나라망친 우두머리 5적
나라망친 우두머리5적(3)
19일
전권위원 원세개(袁世凱)와 통령 오조유(吳兆有)가 대궐에 사람을 보내어 연고를 알아 오라고 했다. 오후 3시가 이르도록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 원세개와 오조유가 드디어 청병을 거느리고 입궐했다.
우리 조선군 좌우 두 병영이 청군을 따랐다. 일본병이 문 다락에 몸을 숨기고, 청국병에게 총을 쏘았다. 서로 치고박고 하는 맞부치기가 벌어져서 다쳤다. 일본병은 청병을 적으로 상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본병은 옥균 등을 더불고 조선왕을 호위하여 뒤뜰 연경당으로 들어가니, 여기에서 드디어 내전과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 밤이 되어 캄캄하게 되자, 일본병은 나무를 껴안고 총을 쏘니, 우리 조선군대는 물러섰다. 왕은 돌아서 옥루천 뒤 북담문에서 피란했다. 조선군 무예위사와 별초군이 비로소 왕을 호위하게 되었다.
왕의 수래를 받들고 나서니 일본당이 막아서 가지 못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일본공사 죽첨이 일이 불리하게 되는 것을 깨닫고 란병들 격투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북악산(삼각산)을 돌아서 숨었다가 그들 일본공사관으로 돌아왔다.
영효․옥균․광범․재필 등은 모두 일본병을 따라서 갔다. 오직 영식․영교와 생도 7명은 왕의 수래를 따라 북관묘에 이르렀다. 원세개가 청군병을 보내어서 왕을 호위하도록 했다. 영식 등은 왕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막았다. 많은 조선군이 힘써 다투었다.
네 사람이 매는 가마에 왕을 모시는데 영식 등이 기세 등등하게 꾸짖으니, 많은 조선군이 영식․영교를 끌어내어 죽여서 난도질하고, 일본당 사관생도 7명도 모조리 죽였다. 여론이 쾌재를 외쳤다.
수래가 선인문 밖에 있는 오조유(吳兆有) 군병 속에 이르자 길가에 나온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면서 춤을 추었고, 어떤이는 집에 있는 나무재목을 뜯어다가 장작불을 붙여 왕의 행차길을 밝혀 주었다. 이튿날 왕은 원세개(袁世凱)가 있는 하도감 군중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때 우리 조선사람들은 일본을 원수로 보았고, 함께 살 수가 없다고 맹세했다. 만나게 되면 치고박고 하는 격투를 하여 죽이기에 이르렀다. 또한 밤에 일본공사관을 습격하여 39명을 죽였다.
집과 방들이 파괴되었다. 일본공사 죽첨(竹添)이 드디어 깃발을 내리고 병을 거느리고 서소문을 빠져 달아났다. 길가에서 총을 쏘아서 우리 조선사람이 죽은 사람이 매우 많았다.
조선사람들이 더욱 분노하여 일본공사관을 불지르고 륙군대위 기림진삼(磯林眞三)을 죽였다. 옥균․영효․광범․재필 등은 머리를 갂고 양복을 입고, 령사관에서 나무 괴짝 속에 몸을 감추었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 배달학
23일
왕은 청군진영에서 대궐로 돌아왔다. 원세개(袁世凱)는 그 부하를 거느리고 함께 입궐허여 방위했다. 이튿날 파병하여 내전과 동궁을 동교에서 맞이하니 인심이 가라앉게 되었다. 여기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칙교와 정사계사초기(政事啓辭草記) 등을 모두 거두어 들여서 시행하지 말도록 명령을 내리고 총리군국아문을 없애고 의정부에 다시 돌아가게 했다.
24일
옥균․영효․광범․재필이 일본 장사배를 타고 달아났다. 영효․ 옥균 등이 처음에 죽첨(竹添)을 더불고 도모한 것이다. 일본정부가 군함을 보내기로 약속이 되었으나, 기일을 어기고 오지 않았다.
궁중에서 전하는 바로는 그날 저들 옥균 무리들이 몹시 팔닥거리면서 애타게 기다리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대개 그것은 약속되었던 군함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조선조정에서는 일본당원의 집안 사람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흉행을 한 생도 리창규(李昌奎)․서재창(徐載昌)․오창모(吳昌謨)등 11인을 죽였다.(한국통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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