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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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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8 09:20:36, 조회 : 2,019, 추천 : 402 |
덕수궁(德壽宮)이라 이름지은 박문
1909년 6월 22일에 통감이 바뀌었습니다. 박문이 물러가고 부통감 증이황조(曾이荒助)가 통감으로 되었습니다.(순조실록 쪽 534).
1910년 5월 30일에 통감이 바뀌었습니다. 사내정의(寺內正의)가 통감으로 되었습니다(순조실록 쪽 549).
황태자가 1907년 7월19일 대리청정을 하고, 1907년 8월 27에 경운궁에서 즉위식을 했습니다(순조실록 쪽 493). 비애왕의 맏아들이 즉위한 것입니다. 11월 13일에 창덕궁으로 옮겼습니다. 이 왕의 사호 (史號)가 치루왕 입니다. 나라를 잃고서도 분격함이 없는 것이 부끄럽고 (恥), 나라땅을 일본에 넘긴 것이 눈물이로다 라는 뜻이(淚)입니다.
통감 박문이 1907년 7월에 임금을 교체시켜 놓고 8월에 경운궁(慶運宮)이라는 궁궐이름을 바꾸는 몹쓸짓을 했습니다.
박문에게는 언제나 경운(慶運)이라는 말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조선에 경사스러운 운세가 돌아온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경운>이라는 말에서 박문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문록전역(임진왜란) 때 우리 일본군대가 조선을 정벌 해서 절반은 성공선에 올랐다가 조선임금 선조왕이 월산대군 사저로 들어가서 문이름을 <大安門>으로 했고, 집이름을 <行宮>으로 했다. 그러했더니 우리 일본군대가 연속 패전으로 들어가서 끝내는 우리 군대가 새 처럼 돌아가고 말았다. 그 다음 조선임금 광해군이 <行宮>이라는 이름을 <慶運宮>으로 고쳤다. <慶運>이라는 이름을 바꾸어야 되겠다는 것이 나 통감 이등박문의 집념이다. 박문이 밤낮으로 꿍꿍 앓으면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비애왕이 왕비 민비를 경복궁에서 잃고 러시아 공관으로 피란가서 1년 있다가 그 경운궁(慶運宮)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것은 선조임금 발자취를 본받아서 따라가면 300년 전 일본군 처럼 일본군이 저절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희망, 그것을 구걸하는 행보였습니다.
박문이 비애왕의 행보를 읽은 것입니다. 경운궁으로 들어가는 문이름 <大安門>에서 <安>이라는 말이 언제나 두려워서 내(박문)가 <漢>으로 바꾸어서 대한문(大漢門)으로 바꾸었다. 이제는 <慶運宮>이라는 이름에서 경운(慶運)을 버려야만 우리 일본이 완벽하게 조선을 삼킬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일본통감 박문이었습니다. 나 박문을 망신토록 만든 왕이 밀사를 헤이그에 보낸 그 왕입니다. 외교 왕권이 일본 동경으로 옮겨진것이 1905년 11월17일인데 만국회의에 대한 대표라고 하면서 밀사를 보내었으니, 괘씸하도다. 비애왕이 거처하는 <慶運宮> 이름을 바꾸어야만 우리 일본이 조선을 삼킬 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통감 박문이 었습니다. <大漢>이 거처하는 궁궐이름을 박문이 놀림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대문이름과 궁궐이름이 서로 어울리면서 맞게 되는 것입니다. 박문이 생각해 내었던 묘한 이름이 <德壽宮>이었습니다. 덕수궁(德壽宮)이라는 이름이 놀림감으로 딱 들어맞는 이름이었습니다. 조선사람으로는 박문의 지식 위에 올라설 사람이 없었습니다.
박문曰너(王)가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 주었다. 그 일은 <德>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오래도록 사는 <壽>를 가지게 된다. 인자필수 (仁者必壽)라고 하지 않던가 였습니다. 너가 거처하는 집이름이 경운궁(慶運宮)인데 그 이름 보다는 덕수궁(德壽宮)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협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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