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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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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14:04:26, 조회 : 2,102, 추천 : 411 |
1945년 8월 15일 오전 11시에 일본 왕이 라디오 앞에서 연합군을 보고 조건없는 항복을 했습니다.
해방(解放)이라는 말은 왜로 감옥살이에서 풀려 나오는 광복렬사, 또 일본군 징병 영장을 받고 일본군에 끌려갈 사람이 이제 부터는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해방>이라고 불렀습니다. <해방>이라는 말은 개인의 사정에서 풀려나는 감정용어이기에 나라땅을 생각한 역사용어가 아닙니다. 1945년 8월 한 달 쯤은 <해방>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될 말입니다. 9월 부터는 역사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까지도 <해방공간> 이라는 개인 감정을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의식이 없으면 감정용어가 불쑥 나오게 됩니다.
잃었던 나라땅을 다시 찾게 되는 것을 광복이라고 말합니다. <광복>이라는 말은 개인의 감정용어가 아니고, 나라땅을 다시 찾았다는 겨레의 역사용어입니다. <광복>이라는 말은 <역사용어>임과 동시에 <국제법 용어>입니다. 나라를 잃었던 사람 쪽에서 사용하는 <광복>이라는 말은 참으로 거룩한 말입니다. <광복>이라는 말이 거룩한 말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경술국치>에서 나라를 잃고 나라를 찾으려던 열사들이 압록강 . 두만강을 넘어 중원땅으로 가서 <독립군>이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조직한 곳이 있었고, <광복군>이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조직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뒤에 가서는 <광복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종주국에 빌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오는 것을 <독립>이라고 말합니다. <독립>은 국회가 결의해서 되는 것입니다. 한 쪽에서는 <독립시켜 주었다>로 되고, 한 쪽에서는 <독립시켜 주어서 고마웠다>로 됩니다. <광복>은 전쟁에 이겨서 얻게 되는 것입니다. <光復>이라는 말은 중국말로 된 역사용어이고, <獨立>이라는 말은 일본말로 된 역사용어입니다. 말이 바르게 서지 않으면 모든 것이 바르게 서지 아니합니다.
1945년 코리안 배달겨레가 실국에서 광복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일본국에서 떨어져 나온 <독립>이 아니었습니다. <독립>이 되려고 하면, 종주국 국회가 독립시킨다는 결의를 해야 됩니다. 독립된 쪽에서는 고맙게 여기면서 늘 종주국으로 섬겨야 <독립>으로 됩니다.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된 것입니다. 영국이 침략을 당하면 미국이 언제나 종주국을 도우는 쪽으로 나서게 욉니다. 이렇게 된 것을 독립이라고 합니다. 기미년 만세의거 때 <광복선언>이라고 했더라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 되었을 받을번 했는데, 불행하게도 주동자 최 린이 <독립선언>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주동자 최 린이 <광복>이라는 뜻을 몰랐고, 글 지은 최남선이 <광복>이라는 뜻을 몰랐습니다. 굳센 뜻이 없다가 보니, 최 린이 변절하여 왜로 앞잡이로 되었고, 굳센뜻이 없다가 보니 최남선이 변절하여 일본앞잡이로 된 것입니다. 최린이 <광복선언>을 주도했고, 최남선이 <광복선언문>을 지었다고 하면 그들 두 사람이 일본 앞잡이로 변절하지 아니했을 것입니다. <기미만세의거> 이름이 <독립만세>로 되다가 보니 <독립>이라는 말이 엄청나게 거룩한 것으로 착각되어 사용되었습니다. <독립>이라는 말이 광복 후 늘 열등감을 주면서 겨레 정서를 해롭게 만들어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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