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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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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극(登極)이라는 말에

최훈영

2004-01-21 11:16:24, 조회 : 2,915, 추천 : 686

부왕이 승하하여 세자가 임금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을 등극 이라고 합니다.
임금이 없어진 세상에서는 궁중언어인 <등극>이라는 말은 저절로 없어지게 됩니다.
남여가 평등하고, 양반상놈이 없어진 지금 궁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높낮이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민속 중 씨름이 프로라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텔레비젼을 통하여 씨름을 볼 수 있는데 씨름판의 해설자는 씨름 선수를 임금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씨름판 해설자 ㅇㅇ씨는<등극> 이라는 궁중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ㅇㅇㅇ(이)가 천하장사로 등극했습니다>라는 말을 이ㅇㅇ교수가 말하고 있습니다.
듣기가 민망합니다. 씨름꾼이 임금으로 등극했다니 이교수가 잘못 말한 것입니다.
말을 마구잡이로 사용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 버려야 할 말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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