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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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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라는 일본말

최훈영

2005-02-25 14:20:41, 조회 : 2,404, 추천 : 450

나라사이 득실 관계가 생겼을 때 력사용어는 <일방통행어>로 됩니다. 임진년 4월에 일본군이 부산에 올라서서 북상 침략했습니다. 이것을 조선사람은 <임진왜란>이라고 불렀습니다. 일본사람은 임진년에 조선을 침략했던 것을 문록전역(文祿戰役)이라고 부릅니다.

조선사람이 부르는 정유재란(丁酉再亂)을 일본사람은 경장전역(慶長戰役)이라고 부릅니다. 배달겨레가 부르는 경술국치(庚戌國恥)를 일본사람은 <日韓倂合 : 니쓰간 해이호우>라고 부릅니다. 배달겨레가 부르는 실국(失國)을 일본사람은 <一體>라고 불렀습니다. 배달겨레는 실국시대(失國詩代)라고 부르는데, 일본사람은 (內鮮一體詩代)라고 불렀습니다.

잃었던 나라땅을 되찾는 것을 광복(光復)이라고 부르고, 빌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오는 것을 독립(獨立)이라고 부릅니다. <光復>이라는 말은 중국말이고, <獨立>이라는 말은 일본말입니다.

각설. 미국사람 필립 재슨이 비애왕 시대 일본간첩이 되어 조선땅 서울에 들어왔습니다. 필립이 누구인고 하니, 19세 때 대궐에 쳐들어가서 대신 일곱을 칼로 찔러서 죽인 <갑신 5적>의 하나인 서재필입니다.

필립이 <독립>이라는 일본말을 따서 <독립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또 <독립> 이라는 일본말을 따서 <독립신문>이라는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조선이 청국에서 독립하여 일본에 붙자>라는 글을 필립이 계속 지어서 <독립신문 사설>에 내었습니다. 계속 퍼뜨리다가 비애왕이 필립에게 추방령을 내렸습니다.

독립협회 초대 의장이 이완용이었고, 2대 회장이 그 완용이었습니다. 완용이 이끄는 단체가 독립협회였습니다. 단체가 없으면 나라를 팔아먹을 수가 없습니다. 나라를 팔아 넘긴 단체가 이완용이 이끄는 <독립협회>였습니다. <독립협회>가 일본말 <독립>을 사용했으니, 나라땅을 일본으로 돌려 준 셈으로 되었습니다.

일본간첩 제1호가 필립이었스니다 배달겨레는 완용을 때려서 죽이려고 했고, 일본겨레는 <李完用이 우리들을 이롭게 했던 친일인이라>고 하면서 고마워했습니다. 배달겨레는 하루빈 안중근 의사를 거룩하게 여기고, 일본겨레는 하루빈에서 총알에 쓰러진 이등박문을 거룩하게 여깁니다. 력사학이 일방통행으로 가게 되는 사례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광복후 남배달에서 <경술국치>라는 말이 사용된 책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되었습니다. 더 있기를 바랍니다.

제1호 1973년 2월. 呂增東 : <<韓國文學史>> 형설출판사 쪽 224
제2호 1981년 2월. 趙潤濟 : <<韓國文學史>> 탐구당 쪽 601
제3호 1992년 8월. 丁喜相 : <<경술국치> <<시사저널>>148호 쪽 42

책은 아니었지만, 신문글에서 국치(國恥)라는 말을 사용한 분이 울산대학교 석좌교수 최정호(崔禎鎬)였습니다. <동아일보 2003년 6월9일 월요포럼>에 <국치>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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