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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훈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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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편람> 이라는 책에 속혔던 무리
최훈영  2005-05-18 17:11:49, 조회 : 1,745, 추천 : 378

《사례편람》이라는 책에 속혔던 무리

《四禮便覽》이라는 책이 있다. 도암(陶庵) 이재(李縡)가 지은책이라고 합니다. 도암집(陶菴集)에는 「四禮便覽」이라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아니합니다. 례설(禮設)이 한 편도 없습니다. 나는 《도암집》을 읽어 보고 례학자 다운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四禮便覽》이라는 책 지은이를 의심하여 왔습니다. 광복후 붓으로 적은 도암 년보(年譜)가 나왔습니다. 의심스러운 그 년보에 「사례편람」이라는 책이름이 처음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사례편람》이라는 책은 중원가례를 풀이한 책입니다. 중원가례는 주희가 엮었을 뿐, 주의가 저술한 책이 아닙니다. 「婚禮」라고 적었어야 될 것을 주희(主熹)가 「昏禮」라고 적었던 것을 두고 《老石集二》卷二十九「中原婚禮」에서 「可知其人之思量小」라고 평했다. 《사례편람》에 「婚禮」라고 적혀 있습니다. 《四禮便覽》이라는 책이 나라 잃은 시대에 책값이 있는 책으로 출판되면서 「하고·하며」라는 토를 달았습니다. 「하고·하며」라는 조선말이 붙은 이 책을 본 사람들이 「조선말로 되었다」고 하면서 「韓鮮四禮」라고 착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 책 이름을 바로 잡으면 「中原四禮便覽」으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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