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훈영
|
2005-09-14 03:45:03, 조회 : 2,233, 추천 : 599 |
코리안 배달겨레는 1910년 8월 29일부터 나라(Corea)를 잃어버린 실국시대로 들어갔다. 여기에서 배달겨레는 두 갈레로 갈라서게 되었다.
배달겨레 2천만 가운데 1천 999만 900명은 나라를 잃고 울면서 서럽게 살아야 했다. 조선사람․조선말․조선나라․조선옷․왜놈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끝내는 옥황상제가 우리 조선사람을 도우기하여 사필귀정(事必歸正) 되도록 만들어 주리다를 믿으면서 살았다. 잃었던 나라를 찾아야 되겠다는 광복렬사는 압록강을 넘어섰다.
어머니가 허락하지 아니해서 가지 못한 광복당원은 나라 안에서 서럽게 살아갔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혼례․장례․제례는 배달겨레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다. 나라안에서 사는 사람은 더럽지만은 왜놈한테서 독립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최남선이 기미년에 <我朝鮮이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라는 글을 지었다.
조선사람이 만세를 불렀다. <我朝鮮이 光復하련다>라고 최남선이 글을 지었더라면, 재판없이 총살당하게 된다. 독립하자고 하면 출판법 위반으로 판사가 3년 이하 징역을 때리게 되나, 광복하자라고 하면 재판없이 그 자리에서 총을 쏘아도 된다고 일본법이 마련되었다.
일본귀족으로 흡수된 비애왕(悲哀王) 이하 리왕가(李王家)는 안녕이 보장되는 가운데 일본귀족으로 흡수되어 존엄이 유지되면서 일본국을 자기나라로 여기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다.
일본귀족으로 흡수된 부왜역적 92명 역시 나라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일본국을 자기나라로 여기면서 부귀가 보장되는 가운데 일본귀족으로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다. 경술실국(庚戌失國) 때 일본귀족으로 흡수된 사람이 모두 대충 100여명으로 계산되었다.
그 뒤에 계속 늘어났다. 이들은 일본국이 시키는대로 <李氏朝鮮>․<李朝時代>․<內鮮一體>․<일본사람>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이제는 일본시대로 되었다고 했다. 행복하게 살면 될 일이지, 나라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고 하면서 떵떵거리면서 살았다.
당시 배달겨레 선비는 이들을 부왜역적(附倭逆賊)이라고 불렀고, 배달겨레 백성은 그 부왜역적을 <조선왜놈>이라고 불렀다. 본(本)은 조선사람인데 그 뿌리를 버리고 왜놈이 되었다는 말로 지은 것이 <조선왜놈>이라는 말이었다. 장차 배달말사전을 출판할 사람은 <부왜역적>․ <부왜인>․<조선왜놈>이라는 낱말을 꼭 넣어야 한다.
<조선왜놈>들은 일본사람 풍속으로 살아야 하기에 혼례(婚禮)라는 말을 버리고, 결혼(結婚)이라는 일본말을 사용했고, 야소교회당에 가서 결혼식(結婚式)을 했다. 장사(葬事)에서 발인(發靷)이라는 말을 버리고, 영결식(永訣式)이라고 했다.
조선왜놈들이 일본말을 퍼뜨리면서 살았다. 그들에게도 고통이 있게 되었다. 그 고통이 무엇인고 하니, 제사를 지낼 수가 없게 된 것이 조선왜놈들이 받게 된 고통이었다. 코리안 배달겨레는 누구이든 제사를 지내야 잘살게 된다는 것이 머리속에 박혀 있다.
배달겨레 1천 999만 900명과 그 후손들이 음력 정월 초하루 아침에 설날제사를 지내는 것이 한없이 부러웠다. 조선왜놈들에게도 죽고 싶은 날이 1년 중 하루가 있었다. 그 하루가 음력설날이었다. 그리하여 조선왜놈 한 놈이 배달겨레 음력설날 제사를 무너뜨릴려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라는 책을 지어서 설날제사를 <茶禮>라고 한다는 거짓말을 했다. 조선왜놈이 일본소리 차례(茶禮)로 읽었다.
<동국세시기> 서문에 李子有라는 사람이 서문을 지었다. 책지은 사람이 洪君이라고 했다. 해괴한 놈이 李子有였다. 조선시대에 나온 책처럼 만들어서 1911년에 출판했다. 조선시대 왕이 궁중에서 차이나 사신을 대접하는 것을 다례(茶禮)라고 했다.
차이나 사신이 받게 되는 밥상을 다례상(茶禮床)이라고 했다. 차이나는 끓인 물에 나뭇잎을 타서 마시기에 <茶>가 곧 <차이나>로 연결된 것이다. 조선왜놈들이 지닌 제사에 대한 괴로움을 받아주는 곳이 야소교였다. 부왜역적들이 괴로워서 야소교인으로 되었다. 리완용은 실국(失國) 전에 이미 야소교인이 되었다.
일본귀족 리태왕이 1919년 1월 22일에 죽었다. 3월 4일 매장되면서 <李太王之柩>라는 이름으로 땅속으로 들어갔다. 일본 동경에 있는 일본왕이 지시하는대로 따라야 하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1919년 7월에 리태왕 유고를 문집으로 출간하려고 총독 長谷川好道가 일본 동경에 있는 일본왕에게 품하기를 <책이름을 어찌하오리까>했다.
왜왕이ꡒ李太王 遺著로 하라ꡓ고 해서 책이름이 <李太王 遺著 珠淵選集>으로 출간되었다. 1920년 1월 22일이 리태왕 소상(小祥) 날이다. 소상 제사 때는 <李太王府君神位>라고 기록한 위패를 독(櫝)에 모시고 그 맡아들 李王이 초헌관(初獻官)이 되었다. 일본에 있는 왜왕이 시키는 위패가 <李太王府君神位>였다.
1945년 8월 15일 12시 왜왕이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했다. 코리아땅에 와서 살았던 왜로 모두가 부산항구에 모였다가 차례로 회소(回巢)했다. 배달겨레 1천 999만 900명 후예는 모두 잃었던 나라땅을 찾게 된 광복이 와서 좋아라 하면서 만세를 불렀다.
경술년에 실국(失國) 발표를 듣고 방바닥을 치면서 통곡했다가 을유광복에서 좋아라 하면서 만세를 외쳤던것이다. 실국시대가 길고도 긴 35년이었다. 옥황상제가 광복당을 도와서 광복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일본귀족 유길준(～1914), 리태왕(～1919), 리완용(～1926), 리왕(～1926), 박영효(～1939)는 운이 좋아서 그들이 말하는 <일본제국시대>에 죽었다. 일본귀족 윤치호는 8월 15일 12시 왜왕이 항복하는 방송을 듣고 음독 자살했다. 실국시대에 생긴 배달겨레 두 갈래 모습은 고질병으로 되어서 계속 슬픔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일본귀족 후예는 하루속히 선대 잘못을 청산하는 대인군자가 되기를 바란다. 행복추구를 하는 <행복당>을 버리고,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선비당>에 들어가서 거룩하게 살기를 바란다. 知過而改之者, 是君子也. 행복을 추구하면 머리속에 나라가 없게 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