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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최씨 다천공(부군)파 생활예절 [최현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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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록 교체 좋은점 많다

최현영 (Homepage)

2007-01-07 16:47:16, 조회 : 2,046, 추천 : 538

경남신문(2001-11-13)

보도블럭 교체로 인하여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국가적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꼴이라는 글을 읽고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5년전 일이지만 교통사고로 아내는 장애인이 되었다. 좌측대퇴부를 절단하여 지금은 의지를 착용하고 있다. 개인 사정상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없는 형편으로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보도를 걸어가지만 이내 도로로 내려 걸어가는 것이다. 보도블럭이 도로처럼 편평하지 못하여 항상 보도블럭의 구조를 보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주 넘어진다. 차동차 도로와 보도블럭은 왜 차이가 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일반인과 장애인이 보는 보도블럭에 대한 개념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보도블럭은 구조 및 시공 특성상 도로처럼 평탄하지 못하다. 그리고 보도블럭의 교체나 보수시기가 5년, 10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도로 또한 주기적으로 노면을 보수하여 차량통행이 원할하도록 하는데, 보도는 완전히 못쓰게 될 때까지 보수하면 안된다는 것은 일반인 자신들만의 생각인 것이다.

보도블럭을 시공하면서 좀더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공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이지만, 도시 땅 속으로 스며드는 지하수는 보도블럭을 통하여 저장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보도블럭의 형태가 생각보다 빨리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시의 생명수는 보도블럭을 통하여 공급된다. 보도블럭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보도블럭 아래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시공하는 것은 우리 생명수를 말리는 결과도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인들의 보행, 차량의 통행 불편만을 생각하면 장애인들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는 없어지는 것이다.

예산 소진을 위하여 보도블럭 공사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도시의 생명수 공급을 위한 일로 보고 더 권장할 일이라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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